“여성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IR 덱(IR DECK) 재편과 연구개발(R&D) 기술 멘토링을 포함한 실질적인 지원을 받아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네트워킹을 강화해 협업 기회를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조영린 에버트레져 대표는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글로벌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에버트레져는 2023년 설립된 플랫폼 기업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예술가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글로벌 예술 투자 및 네트워킹 플랫폼 ‘예투(YeaTu)’를 운영한다. 소액 투자부터 프로젝트 매칭까지 지원하며, 정품 인증과 투명한 거래 시스템을 통해 ‘모두를 위한 예술 투자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에버트레져가 짧은 시간 내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여성벤처활성화 지원사업인 ‘민간협력 여성벤처·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관하며, 여성 예비창업자와 창업 7년 이내 여성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 비즈니스 네트워크, 투자 유치 지원 등을 제공한다.
조영린 대표는 “한양대 기술지주 추천을 계기로 여성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다”며 “창업 초기부터 여성 직원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 중심의 기업 문화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의 취지와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멘토링, 투자 유치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사업 모델 구체화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며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에버트레져 향후 계획에 대해 “2030년까지 글로벌 예술 투자 플랫폼 1위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과 블록체인 시스템을 고도화해 예술가와 투자자 모두가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에버트레져는 일본법인 설립을 상반기 내 완료하고, 영국과 유럽 시장 확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미술, 공연, 영화 등 기존 콘텐츠 투자 분야를 넘어 체육과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투자 범위를 넓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여성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대해 “여성 창업자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여전히 여러 제약과 어려움이 많다”며 “이 프로그램이 여성 창업가 간 네트워킹과 협력을 강화하고,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 “성공한 여성 창업가와의 멘토링 기회를 더 확장하고, 여성 창업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 더 많은 여성 창업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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