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서용하 기자= 국내 거주자들의 외화예금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1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총 1013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28.7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와 유로화 예금 증가…엔화 예금은 감소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38억 달러 증가하며 외화예금 증가를 주도했다. 이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수출입 기업들이 예비 자금을 확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로화 예금도 일부 기업의 매출 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 2.3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엔화 예금은 11.9억 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달러화 강세로 엔화 예금의 미 달러 환산액이 축소되고, 원엔 환율 상승으로 거주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까닭으로 봤다.
12월 말 기준 엔달러 환율은 157.0엔(전월 대비 +5.5엔), 원100엔 환율은 936.5원(전월 대비 +15.6원)으로 상승했다.
▲기업 예금 증가…개인 예금은 감소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871.2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31.7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의 대규모 외화 자금 예치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개인 예금은 141.8억 달러로 3.0억 달러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국내은행과 외은지점 예금 변화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867.2억 달러로 28.9억 달러 증가했으며, 외은지점의 예금 잔액은 145.8억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0.2억 달러)
12월 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의 통화 구성은 미 달러화가 전체의 85.3%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유로화(8.1%), 엔화(4.3%), 위안화(1.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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