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UV 판매 대수
90만대 넘을 것으로 기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판매 대수가 사상 처음 9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4년의 46만470대 대비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증가율이다. 올해 4분기 성수기 판매량이 집계되면 SUV 등록 대수는 90만대를 초과할 전망이다.
SUV 차량 등록 대수, 60% 넘어
2014년 33%에 불과했던 SUV의 차량 등록 대수 비중은 2017년 40%를 거쳐 2021년부터는 절반을 넘어 섰고 현재 61.4%에 이르렀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국산차 차종별 판매 대수에서도 상위 10개 모델 중 7대가 SUV인 것으로 나타나며 인기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기아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이 뒤를 이었다.
2019년부터는 SUV 모델 판매량이 세단 모델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2020년 12만1000대, 2021년 24만2000대, 지난해에는 34만3000대로 격차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기아 쏘렌토, 11월 판매량 그랜저 앞질러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국내 판매량을 살펴보면 그랜저가 10만4652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이 뒤를 이었으며 상위 10개 차종 중 SUV(미니밴 포함)는 6종, 세단은 4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만을 놓고 보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기아 중형 SUV 쏘렌토(9364대)였다. 이어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8780대)가 2위를 차지했고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7980대로 3위에 머물렀다.
특히 쏘렌토와 싼타페의 판매량 중 대부분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1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만 7440대가 판매돼 전체 판매량의 79%를 차지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같은 기간 6993대가 판매됐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이 79%에 달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SUV 구매자들이 경유 엔진을 선호했으나 최근에는 높은 출력과 연비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이 경유차를 대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쏘렌토와 싼타페는 각각 기아와 현대차의 대표 중형 SUV로 최근 모델 변경을 거쳤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선호 현상이 맞물려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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