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사고 낸 크루즈 로보택시
결국 운영진 9명 해고..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로보택시 스타트업 ‘크루즈’의 자율주행 차량이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보행자를 심하게 다치게 만든 사고가 있었다. 이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로 주요 경영진 9명을 해고하는 결정을 내렸다.
GM 크루즈 로보택시, 사고 난 보행자 6m 끌고 가..
악시오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2일 크루즈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이미 다른 차량에 부딪힌 보행자를 다시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크루즈는 캘리포니아 조사 기관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더욱이 로보택시는 차량 정지 과정에서 보행자를 약 20피트(약 6m) 끌고 가 추가적인 부상을 입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크루즈 측은 이에 대해 “10월 2일 사고 초기 조사 결과에 따라 9명의 경영진이 회사를 떠났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우리는 기업으로서의 완전한 투명성을 지향하며 신뢰 회복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GM 대변인은 “크루즈가 취한 이번 조치는 책임, 신뢰, 투명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조치”라며 GM이 크루즈의 노력을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직원 900명도 해고 결정
GM과 크루즈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번 해고 대상에는 크루즈의 법률, 정부 업무, 상업 운영, 안전 및 시스템 팀의 리더들이 포함돼 있다. 길웨스트 최고운영책임자, 데이비드 에스트라다 대관업무 담당자, 제프리 블리치 최고법률책임자 등이다.
이전에는 카일 보그트와 다니엘 칸 공동창업자가 사임했다. 최근에는 추가로 GM 크루즈 전체 직원 24%에 해당하는 900명을 해고한다고 전했다.
메리 바라 GM CEO는 “크루즈의 독립적인 법률 조사와 별개의 안전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최종 보고서는 내년 1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크루즈가 대중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번 일은 GM의 자율주행 사업에 중대한 위기도 불러일으켰다. GM은 2016년 크루즈를 인수한 이후 혼다,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최근에는 월마트 및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투자자를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소프트뱅크의 지분을 21억 달러에 사들였다.
한편 크루즈 인수 이후 현재까지 약 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의 손실액이 19억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크루즈와 GM의 다음 행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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