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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방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각지에 공장을 건설하고도 가동하지 않는 듯한 동향이 식별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미국 항공우주국(NASA) ‘랜셋’ 위성이 지난 11일 촬영한 열적외선 영상을 분석한 결과 황해북도 은파군 지방공업공장 부지의 기온이 영하 4도에서 5도로 주변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고 19일 보도했다. 같은 날 촬영한 황해남도 재령군의 공장 부지 일대 기온은 영하 6도에서 7도로 인근 주택가와 비슷했다.
이들 공장은 올해 초 준공식을 진행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방발전 20×10 정책’ 선전에 활용된 곳이다. 김혁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선임연구원은 RFA에 “공장에서 열이 감지되지 않는다면 미가동 중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방발전 20×10’의 일환으로 진행된 준공식이 ‘보여주기식’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11일은 토요일이어서 공장이 가동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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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 11일 촬영한 평안남도 숙천군 지방공업공장 부지에는 주변 도로에 쌓인 눈이 정리됐지만, 건물 지붕에는 그대로 눈에 덮인 모습도 확인됐다. 지난해 28일 준공한 함경남도 신포시 바다 양식 사업소 위성 사진에도 공장 위에 눈이 쌓여있다.
미국 민간위성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건물 내부에서 열이 발생해 지붕에 쌓인 눈이 녹았다면 내부 활동이 있다는 의미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내부 활동이 없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함경남도 함주군에서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새해 들어 준공한 7번째 지방 공장이다. 앞서 황해남도 재령·평안남도 숙천·황해북도 은파·함경북도 경성·황해남도 은천·황해북도 연탄 등에 공장이 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1월 발표한 ‘지방발전 20×10 정책’은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전국 인민의 초보적인 물질문화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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