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궁금해 서울에 온 미국 10대 소녀의 이야기가 ‘오징어 게임2’를 눌렀다. 순위는 엇갈렸지만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가 연이어 공개되면서 전 세계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상황은 의미를 갖는다.
지난 16일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엑스오, 키티’ 시즌2가 공개 다음날인 17일 전 세계 OTT 플랫폼 순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집계에서 ‘오징어 게임2’를 누르고 넷플릭스 TV 쇼 부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공개 직후 27일부터 21일간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2’는 2위로 하락했고, 새로운 시리즈 ‘엑스오, 키티2’의 독주가 시작됐다.
‘오징어 게임2’를 2위로 내려 앉힌 ‘엑스오, 키티2’는 10대 하이틴 로맨스 장르의 드라마다. 주인공 키티가 엄마의 나라인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023년 공개한 시즌1에서는 서울로 유학을 온 키티가 미국에서부터 만난 첫사랑 소년인 대와 몰래 데이트를 하면서도 오해가 쌓여 위기를 맞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시즌2는 1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로 새 학기를 맞아 다시 서울로 돌아온 키티와 남자친구 대, 그리고 유리와 민호 등 10대 고교생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키티 역의 배우 애나 캐스카트를 중심으로 대 역의 최민영부터 김지아 이상헌 등 한국의 신인 배우들이 출연한다.
‘엑스오, 키티2’가 공개 직후 ‘오징어 게임2’를 넘어 인기를 얻는 배경에는 2018년 공개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부터 쌓인 팬덤도 영향을 미쳤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역시 뉴욕과 서울을 오가는 10대의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로, 키티는 당시 주인공인 라라 진(라나 콘도어)의 동생으로 등장했다. 이번 ‘엑스오, 키티’는 라라 진이 아닌 동생 키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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