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중 최초로 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옥중에서 입장문을 내 “평화적 방법으로 의사 표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같은 날 새벽 서울서부지법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흥분한 강성 지지자 수십 명이 법원 청사 내로 난입해 점거 시위를 벌였다. 이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은 기동대 경력 15기 등 1,200여명 마포서 경력 115명 인접서 경력 76명 등 총 약 1,400여명이 투입됐다.
이에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가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국정 혼란 상황에서 오로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 붕괴를 막고 국가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었음에도 이러한 정당한 목적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 대통령은 오늘 새벽 서부지법에서 발생했던 상황을 전해 듣고 크게 놀라며 안타까워했다”며 “특히 청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에 가슴 아파하시며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국가적으로는 물론, 개인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새벽까지 자리를 지킨 많은 국민들의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줄 것을 당부했고, 경찰도 강경 대 응보다 관용적 자세로 원만하게 사태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며 “대통령은 사법 절차에서 최선을 다해 비상계엄 선포의 목적과 정당성을 밝힐 것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겠다고 말씀했다”고 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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