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율주행 기업이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이하 협회)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협회 가입은 타진은 처음이다.
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에이아이(AI)가 협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는 다음 달 6일 이사회와 회원사 총회에서 포니AI 가입 승인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포니AI는 국내 무선인터넷 서비스 기업 젬백스링크와 합작법인 ‘포니링크’를 설립했다. 포니링크는 국내에서 로보택시(무인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포니링크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로보택시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 서울과 성남 지역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로보택시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포니AI에 이어 또 다른 중국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도 협회에 가입 의사를 밝혔다. 위라이드는 승용과 목적기반차량(PBV) 기반 로보택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포니AI와 위라이드는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협회 가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에 가입하면 국내 기업과 정보를 교류하고 자율주행 관련 다양한 사업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자율주행 기업 관계자는 “한국에는 다양한 기술 기업이 존재한다”며 “중국 자율주행 기업은 한국 공략을 위해 국내 기업과 협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자율주행 기업의 협회 가입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국내 기업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기업 가입이 가능한 지 여러 조건을 살펴보고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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