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허지웅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후 일어난 작금 사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오늘(19일) 허지웅은 인스타그램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7일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수백명의 폭도들이 법원을 점거했습니다”라며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과 함께 시작됐습니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법원 내 경비업무를 보고 있던 경찰들에게 구타와 폭언이 쏟아졌습니다. 경찰에게 빼앗은 방패를 사용해 법원 창문과 기물들, 유리문과 건물 내외벽을 파괴했고, 이들 중심에 특정 교단 혹은 특정 교회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습니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허지웅은 일련의 사태가 정부 여당인 국민의힘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 대행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여당이 참회와 쇄신 대신에 극우를 품에 안고 동일시하는 순간 시작됐습니다”라며 “대통령 권한 대행이 경제 회복과 공동체 재건의 첫걸음이 될 정당한 법 집행에 족쇄를 걸었던 것이 발단입니다”라며 최 권한 대행의 작금 행보를 지적했다.
이어 “여러분은 극우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한번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극우는 모든 걸 완전히 불태워 마침내 스스로 불쏘시개가 될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자유를 빼앗으려 했던 자들이 별안간 자유민주주의가 너무 염려된다며 안보와 경제를 인질 삼아 한남동에서 국회에서 농성을 한 지 47일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각. 대한민국 법원 현판이 뜯겨 바닥에 뒹굴고 있으며 그 위로 폭도들 발자국이 가득합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발부 소식에 강성 지지자들은 서울서부지법에 침입해 난동을 피웠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총 8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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