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 산업 허브 중 하나인 바이오컴 캘리포니아가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컴은 한국 바이오 기업이 가진 역량을 글로벌 시장과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조 파네타 명예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바이오 기업은 젊고 빠른 성장을 이루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기업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바이오 제조 및 개발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컴 캘리포니아는 세계 최대 생명공학 협회로 1800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2023년 기준 4142억 달러(약 603조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며, 46만 6888명의 생명과학 분야 직접 고용을 지원했다. 주요 클러스터로는 샌디에이고, 베이 에어리어,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티가 있다. 특히 베이 에어리어는 연간 1427억 달러(약 207조원)의 경제 효과와 32만명 이상의 고용을 지원하며 미국 바이오텍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바이오컴은 한국을 주요 파트너로 인식하고 협력 관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조 파네타 명예회장은 “한국바이오협회와 MOU를 맺고 한국 기업이 캘리포니아에 진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서 “5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바이오 코리아 행사 등 주요 이벤트에서 협력한다. 한국 회원사들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를 제공하며, 할인 혜택을 주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컴은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파네타 명예회장은 “한국 바이오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종양학과 같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2024년 글로벌 제약 시장은 1조2670억 달러(184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과 한국 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컴은 세계 바이오 허브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일본, 독일, 스웨덴 등 주요 국가 바이오 산업 협회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조 파네타 명예회장은 중국 바이오 기업의 IP 문제를 지적하며 이 때문에 한국이 좀 더 긍정적인 미래를 갖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현재 바이오테크 혁신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IP 문제가 여전히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면서 “캘리포니아 기업들이 중국 기술을 라이선싱해 미국으로 가져오는 데 집중하는 경향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임 CEO 팀 스캇은 “앞으로도 한국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생명과학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