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의 행동을 폭로했다.
신 감독은 2020년 1월부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을 맡으며 여러 성과를 냈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과 2022년에 미쓰비시컵 아세안축구연맹 축구선수권대회(AFF컵)에서 각각 준우승과 준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는 역사적인 첫 16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2026 북중미 월드컵 진출도 바라봤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는 일본(승점 16), 호주(승점 7)에 이어 3위로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지난 6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PSSI는 신태용 감독을 경질한다고 발표했고 이틀 뒤에 네덜란드 레전드 출신인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신 감독은 이번 AFF컵에서 연령별 대표팀을로 명단을 구성해 출전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비판 여론이 커졌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인도네시아 팬들도 이러한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 CNN 인도네시아는 “클라위베르트 감독 선임을 향한 팬들이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 문제는 PSSI의 태도. 인도네시아 ‘템포’에 따르면 PSSI는 신 감독 경질 전에 이미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PSSI는 6일 오전 9시 49분에 나에게 경질을 통보했고 그날 오후 12시에 새로운 감독이 임명됐다”고 PSSI의 만행을 공개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