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슬림화와 관련된 기술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초박형 스마트폰 모델 출시를 위한 사전 준비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대역의 주파수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용 안테나 기술을 공개했다. 애플은 하나의 렌즈만으로 여러 개의 굴절 렌즈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들 기술은 갤럭시S25 시리즈와 아이폰17 시리즈에 적용될 전망이다.
17일 특허검색시스템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다른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송·수신 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안테나에 대한 특허를 공개했다. 여러 주파수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안테나를 넣으면, 여러 부품을 적용할 필요가 없어 스마트폰의 부피를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특허 명세서에 “5세대 이동통신(5G)이 도입되면서 밀리미터파와 같은 신규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면서 스마트폰 내부 전자 부품의 개수가 늘어날 수 있다”며 “이 기술로 부품의 개수를 증가시키지 않고 다양한 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17에 메타렌즈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개의 굴절 렌즈를 넣어 빛을 모아야 하는 기존 카메라와 달리, 메타렌즈는 하나의 렌즈만으로 동일한 기능을 할 수 있다. 메타렌즈를 활용하면 스마트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렌즈 개수를 줄여 기기 두께를 줄일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17 슬림에 메타렌즈를 적용해 노치의 크기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공개될 갤럭시S25 슬림은 역대 가장 얇은 6.4㎜의 두께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4(7.6㎜)보다 1㎜ 이상 얇아진 두께다. 슬림 모델에는 갤럭시S25보다 높은 성능인 2억화소 메인카메라와, 5000만화소 광각 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폰17 에어는 5.5㎜ 두께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인 아이폰6(6.9㎜)보다 두께가 1.4㎜ 더 얇은 수준이다. 아이폰17은 프로 모델보다 낮은 성능의 카메라가 적용되고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스마트폰이 얇아지면 성능을 끌어올리고 발열을 줄이는 게 불리해진다”라며 “다만 스마트폰이 얇아져 휴대가 간편해지면 시장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제조사들이 부피는 줄이면서 성능은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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