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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서 닭 1000마리 실은 화물차 사고… 운전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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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화물차. / 천안동남소방서
사고가 난 화물차. / 천안동남소방서

이른 아침 경부고속도로에서 닭 1000마리를 실은 화물차가 방호벽을 들이받아 화물차 운전자가 숨졌다. 화물차에서 탈출한 닭 떼로 도로가 아수라장이 되면서 출근길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16일 오전 5시 49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목천나들목(IC) 인근에서 판매용 닭 1000여마리를 실은 4.5t 화물차가 커브 구간을 주행하다 갓길의 콘크리트 PC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A(60대)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고가 난 도로가 2차로에서 1차로로 도로 폭이 줄어드는 구간인 데다, 쏟아진 닭을 수습하고 화물차를 견인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인근 2㎞ 구간에서 출근길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경찰은 A 씨가 안전 운전 불이행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닭 운송 트럭 자료 사진. / Maria Dryfhout-shutterstock.com
닭 운송 트럭 자료 사진. / Maria Dryfhout-shutterstock.com

이와 유사한 사례가 1년여 전에도 있었다.

2023년 12월 21일 낮 12시30분께 전남 함평군 서해안고속도로 42㎞ 지점 편도 2차로에서 닭 3000여 마리를 실은 8.5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닭 운송용 닭장이 도로로 쏟아졌고, 닭 수백 마리가 우리에서 나와 도로 일부를 점령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장에서는 우리를 빠져나간 닭들을 붙잡는 작업이 이어졌고, 반대차선 1차로(목포 방향)에 다른 닭 운송 차량을 세워두고 긴급 구조 작업을 벌였다.

닭과 적재물들이 1차로와 2차로를 전부 막으면서 한동안 차량 정체가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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