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의 BYD가 3000만원 초반대 전기차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BYD코리아는 16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승용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준중형 전기 SUV ‘아토3’의 출시를 발표했다.
아토3는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상온 복합 기준 321㎞(도심 349㎞·고속도로 287㎞)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저온에서는 309㎞(도심 306㎞·고속도로 311㎞)다.
공력계수(CD)는 0.29이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7.3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아토3는 이날부터 사전계약을 받는다”며 “다음 달 중순 이후 고객 인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토3는 2022년 출시 이래 현재까지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 5개 대륙 72개 국가에서 100만대가 넘게 판매된 BYD의 베스트 셀러 모델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가격이다. 일반 트림인 ‘아토3’ 가격이 3100만원대, 상위 트림인 ‘아토3 플러스’는 3300만원대로 책정됐는데, 이는 당초 자동차 업계에서 예상했던 수준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조 대표는 “지역에 따라 보조금은 다르겠지만 기본 트림의 경우 최대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토3에 대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산정하는 정부의 ‘전기차 보급평가’는 아직 진행 중이다. 아토3는 재활용률이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올해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규정에 따라 국내 차량보다는 보조금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BYD코리아는 아토3에 이어 연내 중형 전기 세단 ‘실’과 중형 전기 SUV ‘시라이언’도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측은 전국 6개 딜러사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한국 고객이 중국 브랜드에 가진 우려는 제품 품질과 서비스 두 가지에 대한 우려일 것”이라며 “우려 불식을 위해 BYD의 우수한 상품성을 체험할 기회를 확대하고, 고객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만나 전기차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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