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코스피가 15일 약보합 마감하며 이틀 연속 2,490대에 머무른 가운데 금일 외국인이 다시 돌아올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9포인트(0.02%) 내린 2,496.81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67포인트(0.55%) 오른 2,511.07로 출발해 장 초반 상승폭을 1%대로 키우며 2,524.36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보합권 등락하다 결국 약세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56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485억원, 개인은 12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4014억원을 순매도 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는 전 거래일 대비 2.0원 내린 1,461.2원에 거래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국내 경제를 강타했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는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집중됐다. 지난달 한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5조7천억원에 가까운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8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순유출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73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이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472.5원)을 기준으로 하면 약 5조6839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순유출은 한국 증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1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달 초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내 정치 불안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운 가운데, 미국 내 경기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겹치면서 외국인의 증시 탈출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 정치적 불확싱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탄핵 정국이 끝나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수처와 경찰의 관저 진입이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지면서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기도 했으나, 윤 대통령 체포 후 공수처 수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발언 등이 나오면서 이같은 기대가 지속되지는 않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도 오늘 밤 더 중요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고,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오후장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윤 대통령 체포와 관련해서는 “증시 및 환율시장은 특별한 반응 없이 횡보세를 보였다”며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서는 결국 헌법재판소의 심문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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