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도르트문트가 승격팀에 완패를 당했다. 충격에 빠진 것은 축구팀뿐만이 아니다.
도르트문트는 15일(한국시각) 독일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홀슈타인 킬과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2연패에 빠진 도르트문트는 7승 4무 6패(승점 25점)를 기록, 리그 9위로 쳐졌다. 홀슈타인 킬은 3승 2무 12패(승점 11점)로 17위에 위치했다.
승격팀에게 패했기에 충격이 두 배다. 홀슈타인 킬은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2에서 21승 5무 8패(승점 68점)로 1위를 기록, 팀 창단 124년 역사 최초로 분데스리가로 승격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에만 3골을 허용했다. 후반전 2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추가로 내주며 4-2로 무릎을 꿇었다.
독일 ‘스포르트1’은 “주식시장에서 역사적인 도르트문트의 붕괴”라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
매체는 “도르트문트는 10년 중 최악의 전반기를 보내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서도 눈에 띈다. 홀슈타인 킬 사건이 벌어진 지 하루 만에 도르트문트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역사적인 추락이다. ‘스포르트1’은 “도르트문트의 주가는 (현지 시각 오전 9시 기준) 2.91유로로 2013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가는 12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라고 밝혔다.
‘스포르트1’은 “도르트문트 주가는 현재 독일 SDAX지수에 상장된 70개 회사 중 세 번째로 낮다. 3개월마다 어떤 회사가 선정 지수로 승격되거나 강등될 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다”며 강등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SDAX는 소형주 70종목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다.
1909년 창단한 도르트문트는 지난 2000년 11월 독일 축구단 중 최초로 독일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여전히 상장된 축구단은 도르트문트가 유일하다.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독일 2대 명문 구단으로 꼽히지만, 최근 분위기는 명문이라 불리기엔 아쉽다.
매체는 “향후 변경 사항은 미국 주식 시장이 마감된 후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금요일의 종가가 회사 순위를 결정한다. 채택된 변경 사항은 약 3주 후에 적용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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