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화그룹이 아워홈 인수를 위해 그룹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사업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를 위해 2500억~300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화비전은 올해 1월 1일 한화인더스트리리얼솔루션즈가 자회사 한화비전을 흡수합병한 후 사명을 변경해 출범한 회사다. 최대주주는 지분 33.95%를 보유한 ㈜한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움직임을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3남 김동선 부사장의 주력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에서 유통, 호텔, 정밀기계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나, 내수 위축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측은 아워홈의 지분 100%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를 1조5000억 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의 경영 실적 부진으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비전 외에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크레딧솔루션(ICS)이 2000억~3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나머지 자금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보유 현금과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워홈 창업주의 3녀인 구지은 전 부회장도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인수전의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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