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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헛소리’ ‘거짓말’ 기자회견… 미국에선 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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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flickr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flickr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을 통해 음모론을 제기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부정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직 시절 그가 허위정보와 음모론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중계를 중단한 사례가 많다. 

2020년 11월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우편투표 조작설 등 선거부정 음모론을 제기하자 ABC, CBS, NBC 등 방송이 생중계를 끊거나 방송 자체를 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NBC는 “대통령이 여러 허위 주장을 했기 때문에 여기서 (생중계를) 끊어야 한다”는 멘트와 함께 중계를 중단시켰다. 직후 기자를 연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허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ABC 역시 “팩트체크를 통해 정리해야 할 게 많다”며 중계를 끊었다. CNN은 중계를 끊지는 않았지만 “거짓 주장”이라고 부연했다. MS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방송하지 않았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 등 중계를 내보낸 방송사들도 반박하는 내용을 다뤘다.

이전에도 미국에선 방송사들이 중계를 끊는 일이 발생했다. 2020년 4월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미화하는 영상을 브리핑을 통해 공개하자 방송사들이 중계를 중단했다. CNN은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국민 세금으로 프로파간다(선전) 영상을 방영하는 건 전례가 없다”고 했다. MSNBC 역시 중계를 중단했다. 2019년 MS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부통령과 관련한 허위 주장을 하자 “대통령이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며 중계를 끊었다.

▲ 체포 전 영상 메시지를 낸 윤석열 대통령. 15일자 MBC 뉴스특보에선 '궤변'이라고 규정했다.
▲ 체포 전 영상 메시지를 낸 윤석열 대통령. 15일자 MBC 뉴스특보에선 ‘궤변’이라고 규정했다.

2020년 11월5일 뉴욕타임스는 방송사들의 중계 중단 소식을 전하며 “선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여과되지 않고,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시각을 많은 시청자에게 전달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 방송가에선 문제가 있는 발언은 즉각 팩트체크하는 분위기가 정착돼 있어 공인의 허위발언을 검증하거나 방송을 중단하곤 한다. 

한국에선 윤 대통령의 담화에서 내란 행위가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선거부정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미국과 유사한 상황이 됐다. 윤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는 담화를 반복해서 내보내자 언론은 팩트체크를 하는 식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15일 MBC와 JTBC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상메시지를 내보낸 직후 검증에 나섰다. MBC 기자는 공수처가 내란죄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공수처가 청구한 체포영장도 불법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을 전하며 “체포영장은 이미 법원에서 두 번 서로 다른 판사에 의해 발부가 됐다”며 “공수처가 수사관이 없다는 윤 대통령 측의 이의신청도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반박했다.

시민사회에서도 미국 사례를 언급하며 음모론자 대통령의 일방적 주장을 전해선 안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지난달 12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도중 ‘부정 선거’ 발언이 나오자 생중계를 멈췄다. 대통령이 근거 없는 허위정보를 쏟아냈기 때문”이라며 “기자회견을 계속 내보낸 언론들도 트럼프의 스피커가 되기를 거부했다.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하며 사실을 중계했다.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판정했다. 트럼프가 허위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자막을 달았다”고 했다.

미디어오늘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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