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최광열 기자= 함안군 종합장사시설이 군민 중심의 운영과 친자연적인 환경 조성으로 지역사회의 중요한 기반시설로 자리 잡았다.
함안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공설추모공원 개원을 시작으로 화장시설과 자연장지를 조성했으며, 2020년 10월에는 공설장례식장을 추가 개원해 장례부터 화장, 안장까지 모든 절차를 한 장소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유가족의 시간적∙정신적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군 세수 증대와 주민복지라는 공익적 역할을 실현하고 있다.
▶함안군 종합장사시설,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에 앞장서다
함안군은 환경 보존과 유가족의 정서적 안정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자연장지의 이용을 적극 권장하며,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자연장지는 수목장, 잔디장 등 고인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으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간소하면서도 의미 있는 장례 방식을 선호하는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해마다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용률 증가와 세수증대를 통한 지역공익 기여
지난해 종합장사시설은 화장 3202건, 장례 356건, 안장 457건, 자연장지 176건을 기록했으며, 군민들의 장례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시키며 연간 약 30억원의 사용료 수익을 창출했다.
특히 수익은 화장로 증설 등 시설 개선과 군민복지 향상을 위한 재투자에 활용돼, 지속 가능한 공익적 성과를 달성하고 있으며, 종합장사시설의 지역사회 내 입지를 증명하고 있다.
▶지역 장례 문화 정착과 유가족 편의 증대
지난 2017년 3월 개원한 화장시설은 과거 인근 도시로 화장을 하러 떠나야 했던 유가족들의 시간 소모와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먼 거리 이동으로 인해 발생하던 심리적 스트레스도 완화하며 지역 내 장례 문화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함안군 종합장사시설이 군민들에게 편리하고 품격 있는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종합장사시설의 지속적인 개선과 확장을 통해 군민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장례 서비스를 제공해 선진 장사문화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아라가야 왕궁 배후산성 ‘함안 봉산산성’ 가치 밝힌다
함안군이 2024년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함안 봉산산성 발굴조사’를 (재)경남연구원에 의뢰해 관련 절차를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함안군에 따르면 함안 봉산산성은 아라가야의 왕성(평지성)과 관방성(산성)으로 구성된 아라가야 성곽의 방어체계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유적으로, 함안분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탁월한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삼봉산(해발 271m) 정상부를 둘러싼 내성과 남쪽 사면부를 둘러싼 외성의 형태를 보이며, 전체 둘레는 약 2.1㎞이다.
봉산산성은 조선시대 함안의 지리지인 함주지(咸州誌, 1587년)에 기록돼 있으며, 1995년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의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수차례 지표조사가 있었고, 2023년 경상남도 가야문화유산 조사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지난 2023년 시굴조사는 (재)경남연구원에서 진행했으며, 조사결과 흙과 돌을 섞어서 성을 쌓는 토석혼축(土石混築)의 산성임을 확인했는데, 이는 아라가야의 산성으로 알려진 함안 안곡산성(경상남도 기념물), 함안 칠원산성(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에서도 확인되는 특징이다.
출토 유물은 6세기 전반의 아라가야 토기가 확인되며, 기종은 항아리편, 뚜껑편, 굽다리접시편 등 다양한 편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2023년 시굴조사의 결과와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의견을 바탕으로 봉산산성의 축성방식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내성과 외성의 접합부를 대상으로 하며, 상반기 중 발굴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함안군 관계자는 “함안 봉산산성은 아라가야 왕성인 가야리 유적의 배후산성으로 아라가야의 관방체계를 확인할 수 있는 아라가야 핵심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상반기 중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경상남도 기념물 등재를 추진해 봉산산성의 연차적 조사와 체계적인 보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봉산산성-가야리유적-말이산고분군-성산산성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고도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향후 적극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고대 아라가야의 모습을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함안 봉산산성 발굴조사와 관련된 문의는 함안군 문화유산담당관 세계유산담당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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