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상담사가 컴플레인을 건 가게에 악의적으로 주문해 리뷰 테러를 했다는 주장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앱 상담사가 악의적으로 주문하고 악성 리뷰를 남겼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3일 배달 기사의 픽업 및 배달 지연으로 배달앱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배달이 너무 느려서 해결을 부탁한다는 전화였다.
하지만 상담사의 응대 태도는 너무나 불친절했다. 결국 A씨는 상담사의 상급자를 요청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그리고 20분 정도 뒤 A씨의 매장에 배달 주문 한 건이 접수됐다.
동네 한 아파트 경비실에 피자를 배달해달라는 주문으로 요청 사항에는 ‘경비실로 갖다 주세요. 입주민이 쏘는 거라고 말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직접 경비실로 피자를 배달했다. 그리고 몇 분 뒤 배달앱으로부터 “음식 안에서 비닐같은 게 나왔다”는 컴플레인이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음식 회수를 위해 경비실에 방문했고 음식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배달 포장이 뜯어지지도 않은 채 그대로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경비원은 “다른 분들이 오면 같이 먹으려고 손도 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순간 느낌이 싸했다. 방금 전 컴플레인을 걸었던 배달앱 상담사가 저지른 짓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A씨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었다. 고객은 “저는 음식을 주문해 줬을 뿐 받은 사람이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A씨는 “아직 음식을 드시지도 않은 상태였는데 왜 거짓말 치냐”고 따졌고, 고객은 “치매 걸리신 분이 그래서 착각한 거 같다” 등의 변명을 늘어놨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고객의 정체는 배달앱 고객센터와 전화 과정에서 밝혀지게 됐다. A씨의 직감대로 컴플레인을 걸었던 배달앱 상담사가 맞았다.
A씨는 “고객센터 팀장과 연락하는 과정에서 저랑 상담한 상담사가 주문한 고객과 동일 인물이냐 물었더니 맞다고 하더라”며 “고객센터 팀장도 ‘정말 죄송하다. 정보를 악용해 보복성 행동을 한 것이 확인돼 바로 해고 조치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의 상담사는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A씨가 “고소하겠다”고 하자 “고소해도 된다. 그런데 혹시 죽은 사람도 고소가 되냐”며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A씨는 “녹음 내용을 전부 가지고 있다. 이 상담사는 분명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이다. 저 말고도 자기 기분을 나쁘게 하면 가게를 기억해 두고 이렇게 보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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