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국회와 대통령 관저 앞에서 “영장 집행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회에서는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전략 회의와 의원총회가 열렸고, 관저 앞에는 약 30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새벽부터 집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내부 전략 회의에 들어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와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을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남동 관저 앞에서 공수처, 경찰, 경호처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 중이고, 대통령 지지자와 경찰 간에도 엄청나게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 국민에게 이렇게 큰 불안과 우려, 대립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대한민국 국격에도 맞지 않고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차라리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함에도 조사를 위한 집행수단인 체포영장 집행을 고집하는 이유를 국민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이 지켜보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이런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 무효이고 국민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30명 이상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이른 새벽부터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해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다. 1차 체포영장 기한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44명의 의원들이 모인 것에 비해 다소 인원이 줄어든 모습이다.
이들은 관저 입구 앞에 5~6줄로 ‘인간띠’를 만들어 공수처의 관저 진입을 막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관저 입구를 막아서자 경찰이 이를 제지했고 체포영장의 불법성을 규탄하는 긴급 성명을 낭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한남동 관저 앞에서 “국격이나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같은 것은 내팽개쳐진 지 오래”라며 “’피의사실을 유포해 인격살인을 하고, 대통령 모욕주기와 망신주기, 한 마디로 괴롭히기 위한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을 불명예스럽게 만들고 국민 분열을 위한 획책한 세력 등에 대한 단죄를 촉구한다”며 “아직 피의자에 불과한 현직 대통령에 대하여는 온갖 모욕적 방법으로 ‘인간사냥’을 해대고 있으니 그 내로남불 작태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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