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3일 2025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입단 동기이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김혜성(25·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 선배 같은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그라운드에서 ‘두 개의 심장’이라는 별명으로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박지성(43) JS 파운데이션 이사장과 비슷한 선수라는 극찬.
이정후가 미국으로 떠나고 하루 뒤인 1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선 김혜성은 “그 기사를 보고 3초 동안 웃었던 기억이 난다. 워낙 대단하신 분과 비유해주셔서 감사한 말”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2017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동기다.
진중한 성격의 김혜성은 평소 이정후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친구임에도 “존경스러운 선수”라고 표현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김혜성은 ‘그러면 이정후를 누구로 비유하면 되겠는가’라는 질문에 잠시 고민한 뒤 “그냥 슈퍼스타 아닌가. 비유가 필요 없는 슈퍼스타다. 작년에 아쉬운 부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잘할 것 같다”고 했다.
김혜성은 이번 겨울 MLB 진출을 추진하면서 이정후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김혜성은 “제가 아는 게 없어서 많이 물어봤다. 정후가 1년 먼저 갔으니까 선수층이나 생활적인 면에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물어봤다”면서 “잘 알려줘서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치열한 라이벌 경쟁을 벌이는 팀이다.
김혜성은 “정후와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상대 타석에 정후가 있었던 건 청백전뿐이었다. 만약 정후가 상대 타석에 있다면 똑같은 마음으로 그냥 다 잡는다고 생각할 거다. 다 잡아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혜성은 “타격 쪽으로는 아무런 얘기를 안 해주더라. 선수마다 타격 메커니즘이 달라서다. 둘 다 하는 말은 ‘그냥 가서 겪어봐라’였다”면서 “빨리 겪어보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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