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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기회였다”…무려 12년 만의 리턴, 사령탑은 낭만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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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버튼
에버튼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버튼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거부할 수 없는 기회였다.”

에버튼은 지난 11일 “구단은 데이비드 모예스를 새로운 감독으로 다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계약은 즉시 발효된다”고 밝혔다.

12년 만의 복귀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1998년 1월 프레스턴 노스 엔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2002년 3월 에버튼으로 적을 옮겼다. 모예스 감독은 2013년 6월까지 에버튼을 이끌었다. 무려 518경기를 지휘했다. 성적은 221승 134무 163패.

모예스 감독은 에버튼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는데,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3년 7월 사령탑에 앉은 뒤 한 시즌도 완주하지 못한 채 경질당했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선덜랜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지휘했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웨스트햄을 이끈 뒤 휴식을 취했고 반년 만에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데이비드 모예스./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비드 모예스./게티이미지코리아

에버튼은 현재 3승 8무 8패 승점 17점으로 16위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3무 2패를 기록했다.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 시티와의 지옥의 3연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선전했지만, 노팅엄 포레스트, AFC 본머스를 상대로 패배했다. 결국 션 다이시 감독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에버튼은 곧바로 후임 물색에 나섰고 모예스 감독과 다시 손을 잡게 됐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모예스는 “협상은 정말 빨리 진행됐다.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처음 연락을 받았는데,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 후 몇 차례 단 프리드킨 회장과 마크 와츠 집행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면서 일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실 나는 다이시가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변화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저는 에버튼으로 돌아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이 클럽은 다른 많은 클럽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다. 웨스트햄을 떠난 뒤 다른 클럽으로부터 많은 제안을 받았지만,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에버튼이 제안했을 때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모예스 감독은 이전에도 에버튼 감독직을 여러 번 제안 받았지만, 시기가 맞지 않아 복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여러 차례 에버튼으로 돌아올 뻔했다. 제 기억에는 세 번, 어쩌면 네 번 정도 된다”며 “제 경력의 다른 시점에서 클럽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여러 이유로 무산되거나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축구가 원래 그런 것이고, 저는 그것에 대해 전혀 문제 삼지 않는다”고 했다.

에버튼은 오는 16일 오전 4시 30분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모예스 감독의 복귀전이다. 현재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과 승점 차가 1점이다. 모예스 감독을 선임하는 승부수를 띄운 에버튼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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