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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영덕 동해안에 ‘특급호텔’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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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영덕 동해안에 '특급호텔' 들어선다
포항·영덕 동해안에 ‘특급호텔’ 들어선다
지역활성화투자 펀드를 통해 호텔 건립이 추진 중인 경북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 모습. 사진제공=경북도

체류형 관광 취약지 경북 동해안에 특급호텔 건립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지역민과 관광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영덕에 추진되는 호텔은 공무원연수원과 상업호텔을 겸하고, 정부의 지역활성화투자 펀드를 통해 마중물 자금을 투입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영덕 동해안에 '특급호텔' 들어선다
포항·영덕 동해안에 ‘특급호텔’ 들어선다
고래불해수욕장

14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도는 대게로 유명한 경북 영덕에 고래불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경북 공무원을 위한 수련원으로 계획했으나 200실 규모의 5성급 민간 호텔로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비도 재정사업을 통해 국‧도비를 투입하는 방식에서, 민자 및 민간의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지역활성화 펀드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공무원 연수원과 상업호텔을 겸하면서 공공이 객실 일부를 공무원 복지 목적으로 사용해 경제성을 높인다는 구상이 깔렸다.

도는 현재 사업 의향이 있는 시행사‧설계사‧금융 관계사와 수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사업 규모와 수익 창출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비는 당초 670억 원에서 2000~3000억 원으로, 규모는 지상 4층(지하 1층)에서 지상 10층 이상(지하 2층)으로 크게 늘리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호텔에는 레스토랑과 컨퍼런스룸, 스파&웰니스, 피트니스, 수영장, 비즈니스센터, 키즈클럽 등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미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역활성화 펀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운용을 시작한 지역활성화 펀드를 활용한 사업 4개가 현재 추진중인데, 이중 절반인 2개가 경북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역활성화 펀드 1호 사업은 사업비 1239억 원 규모의 구미근로자 기숙사 건립으로, 사업비의 약 20%를 공공이 펀드를 통한 지분투자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포항에서도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건립을 앞두고 현재 특급호텔 2곳의 건립이 동시에 추진 중이다.

시는 현재 환호공원에 추진 중인 특급호텔 민간 공모를 지난달 마감하고 단독으로 신청한 호텔 운영업체의 제안서를 평가하고 있다. 공모에서 시는 4∼5성급으로 200실 이상 갖춰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항구동 영일대 공영주차장 부지에도 특급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달 19일까지 호텔 건립을 위한 민간 제안 공모를 진행한다.

POEX 건립을 앞두고 국내외 비즈니스 수요를 충족시키고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 상권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공모에 나선 것이다. 현재 일부 업체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제안서가 접수되면 개발계획, 재무계획, 호텔 운영계획, 공공기여 계획 등 5개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우수 제안자에게는 올해 상반기 내 도시개발 시행자 모집을 위한 본 공모에서 총 평가점수의 3% 범위 내에서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2곳의 특급호텔 예정지 사이에 위치한 POEX는 2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 11개 중·소 회의실, 상업·업무시설 등을 갖추고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체류형 관광객 확대를 위한 특급호텔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포항의 관광·사업 여건이 개선되면서 호텔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활성화 펀드를 통해 동해안은 물론 경북 시‧군에 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 호텔은 체류형 관광지 도약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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