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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4중 추돌 화근 된 ‘도로 위 암살자’…내일(15일) 출근길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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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살얼음, 흔히 ‘블랙아이스’로 불리는 현상은 한파뿐 아니라 기온이 적당히 추울 때도 자주 발생한다. 오늘(14일) 경기 고양시 자유로에서 발생한 44중 추돌사고를 포함해 도로 살얼음이 원인으로 보이는 사고가 잇따르며 내일 출근길에도 비상이 걸렸다.

14일 오전 경기 고양시 구산동 자유로 파주방향 구산IC 부근에서 도로 결빙(블랙아이스)으로 추정되는 4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 뉴스1(일산소방서 제공)
14일 오전 경기 고양시 구산동 자유로 파주방향 구산IC 부근에서 도로 결빙(블랙아이스)으로 추정되는 4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 뉴스1(일산소방서 제공)

도로 살얼음은 도로 표면에 얇게 형성된 얼음층을 의미한다. 이는 도로 위의 먼지와 매연이 섞여 있어 검은색을 띠며, 운전자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이 크다. 이런 이유로 ‘도로 위 암살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도로 살얼음은 단순히 강추위 때만 주의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비나 눈이 도로에 내려 쌓이거나 녹으면서 물이 아스팔트 틈으로 스며든 후, 지표면 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때 얼어붙어 살얼음이 된다. 기온이 영상에서 밤이나 새벽에 영하로 떨어질 때 이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13일과 14일 경기 고양시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온 그래프(빨간 선) / 연합뉴스(기상청 제공)
13일과 14일 경기 고양시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온 그래프(빨간 선) / 연합뉴스(기상청 제공)

오늘 사고가 발생한 고양시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와 오늘 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강수가 있었다. 전날 기온은 오후 3시경 영상 3.6도에서 점차 하락해 오늘 오전 8시에는 영하 0.4도까지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비와 눈이 도로에 얼어붙어 살얼음을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오전 경기 고양시 구산동 자유로 파주방향 구산IC 부근에서 도로 결빙(블랙아이스)으로 추정되는 4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 뉴스1(일산소방서 제공)
14일 오전 경기 고양시 구산동 자유로 파주방향 구산IC 부근에서 도로 결빙(블랙아이스)으로 추정되는 4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 뉴스1(일산소방서 제공)

한편,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 도로 결빙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4609건이다. 사상자는 7835명에 달한다.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2.3명으로 도로가 얼지 않았을 때 사고의 치사율(100건당 1.5명)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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