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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된 이유 있었네… 롯데 칼리버스, 비전은 OK 효용은 어디?

IT조선 조회수  

롯데이노베이트와 자회사 롯데 칼리버스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참여했다. 롯데이노베이트와 칼리버스는 이번 CES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전시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롯데는 2023년과 2024년 CES, 2023년 메타버스 엑스포에서도 칼리버스를 전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메타버스 ‘칼리버스’의 쓸모는 보여주진 못한 모양새다. CES 2025 참관객은 칼리버스 대신 VR K팝 무대 관람에만 관심을 줬기 때문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 시각으로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 주 출입구로 들어서자마자 11시 방향에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 노스홀 입구에서 롯데 부스를 바라봤을 때 롯데 부스 좌우 모서리는 VR로 K팝 무대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한 시연존이다. 그 외 T자 형태로는 칼리버스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문제는 VR 시연존을 제외하면 롯데이노베이트 부스에서 칼리버스를 체험하는 참관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실제 롯데이노베이트와 칼리버스는 이번 CES에서 버추얼 쇼핑, 가상 인테리어, 3D 디스플레이 등 칼리버스의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하지만 롯데 부스를 체험하는 동안뿐 아니라 다른 부스를 보기 위해 노스 홀을 돌아다니는 동안에도 롯데 부스 T존에 마련된 이러한 기능을 시연하는 이는 딱히 찾아보기 어려웠다. 참관객이 줄을 서서 기다리던 건 MBC 음악중심과 협업해 VR K팝 무대를 볼 수 있는 VR존뿐이었다. 

1월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 마련된 롯데이노베이트 부스 VR존 주위에 많은 참관객이 몰려있는 모습. VR존 외에는 지나가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 변인호 기자
1월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 마련된 롯데이노베이트 부스 VR존 주위에 많은 참관객이 몰려있는 모습. VR존 외에는 지나가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 변인호 기자

VR존을 제외하면 칼리버스가 참관객 관심을 끌지 못한 원인은 다양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참관객은 칼리버스를 통해 롯데만의 메타버스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칼리버스가 최적화를 잘해서 저사양 기기에서도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을 다 구현했고 100만원이 넘는 그래픽카드를 써야 옵션에서 켤 수 있는 ‘빛 반사’도 저사양에서 구현했다는 건 이미 2023년에 공개한 내용이다.

CES 등을 통해 칼리버스를 이전에 접해본 이라면 더 시연할 이유가 없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의 칼리버스와 2025년의 칼리버스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VR존은 최근의 K팝 가수 음악방송 무대를 VR로 볼 수 있다. 시연존에 사람이 없던 건 칼리버스가 신기하더라도 시연할 이유를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롯데이노베이트의 공식 CES 부스 사진에서도 드러난다.

롯데이노베이트의 CES 2025 부스 전경 사진 편집본. 왼쪽 칼리버스 UGC 시연대는 정면에 사람이 없다. 가운데 시연대 오른쪽은 참관객들이 시연대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오른쪽 버추얼 쇼핑 시연대는 시연대 오른쪽 모서리에 2명의 참관객이 시연하고 있다. / 롯데이노베이트
롯데이노베이트의 CES 2025 부스 전경 사진 편집본. 왼쪽 칼리버스 UGC 시연대는 정면에 사람이 없다. 가운데 시연대 오른쪽은 참관객들이 시연대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오른쪽 버추얼 쇼핑 시연대는 시연대 오른쪽 모서리에 2명의 참관객이 시연하고 있다. / 롯데이노베이트

최근 다양한 종류의 메타버스 중 ‘현실을 가상으로 옮긴다’에 집중한 종합형 메타버스는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국내만 해도 SK텔레콤 ‘이프랜드’, KT ‘메타라운지’와 ‘지니버스’, 컴투스 ‘컴투버스’ 등 국내 IT 대기업 메타버스가 사업 철수 결정을 내렸다. 굳이 쓸 이유가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이용자를 확대하지 못해 수익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칼리버스가 처한 상황도 비슷해 보인다. CES 롯데 부스에서도 VR존에만 사람이 몰렸다는 점이 중요하다. 다양한 혁신가전·전자제품과 IT기술을 체험하러 온 참관객이 주로 관심을 보인 건 VR K팝 무대다. 칼리버스에 탑재된 여러 메타버스 서비스가 아니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IT조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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