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풀럼 미드필더인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올해 29살인데 맨유 아카데미 출신이다. 2011년부터 14년까지 유스팀에서 뛴 후 맨유에서 프리미어 리그에 데뷔했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맨유소속이었던 그는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리그팀에 임대돼 뛰었다. 페레이라는 2022년 풀럼으로 이적해서 이번 시즌까지 프리미어 리그 경기만 88게임 뛰었다.
그런데 페레이라가 최근 감독과 불화를 겪었다. 자신이 하지도 않은 말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한다. 페레이라는 최근 이런 자신을 비난하는 팬들에게 한마디로 ‘엿’을 먹였다. 영국 언론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페레이라는 풀럼 훈련을 마치고 탈의실에서 ‘MILF’라고 적힌 라운드 티를 입고 동료인 캘빈 배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했다. 그러면서 ‘말수를 줄이라’며 입을 다물라는 이모티콘을 붙였다.
기사는 페레이라가 ‘기이한 티’ 선택을 통해 팬들에게 신비로운 메시지를 보내는 듯 하다고 적었다. 바로 ‘MILF’라는 약어 때문이다. 라운드 티에 적힌 이 약어는 오픈 백과 사전에 따르면 ‘성적 매력이 있는 연상의 여성을 표현하는 영어의 속어’이다.
페레이라는 일부러 이 약어가 큼지막하게 적힌 티를 입었다. 사진만 보면 이 약어만 눈에 띄는데 안티 팬들은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물어뜯을 것이라고 예상한 듯 하다.
하지만 페레이라가 적은 MILF는 ‘MAN I LOVE FULHAM’, 즉 ‘나는 풀럼을 사랑하는 사람’인 뜻이다. 그러면서 그밑에 ‘Say less(말을 줄여라)’와 함께 ‘쉿’을 상징하는 이모티콘을 달았다. 말조심하라는 의미의 경고장인 것이다.
페레이라는 현재 겨울 이적 시장때 풀럼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많다. 브라질 플레이라스 구단이 16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했는데 풀럼이 이를 거절했다는 소문이다.
2022년 풀럼과 계약한 페레이라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까지이지만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이유는 지난 달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마르코 실바 감독이 그를 제외한 후 벌어졌다. 페레이라가 언론 인터뷰에서 프랑스 리그 1인 마르세유에 합류하는 것이 “매우 멋진 일”이라고 떠벌렸기 때문이다. 감독과 팬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페레이라는 자신의 발언이 번역 과정에서 누락 되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인터뷰를 한 브라질 기자가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페레이라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레이라는 소셜미디어에 “불행히도 그 글에는 내가 하지 않은 발언이 내 이름으로 적혀 있다”며 “영어 번역은 악의적이고 부정확한 방법으로 이루어졌으며, 내 말을 완전히 왜곡했다”고 분노했다.
계속해서 그는 “인터뷰에서 저는 풀럼에 있는 것에 대한 행복과 만족을 분명히 표현했고, 클럽과 스태프가 저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리고 항상 제 계약은 아직 2년 남았고 클럽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그러나 해당 기사에는 제가 실제로 말한 내용을 반영하지도, 정확하지도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저는 이 상황에서 보여진 비전문적인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저에게 거짓으로 인용된 인용문을 철회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적었다.
페레이라도 토트넘전 결장에 대해서 “인터뷰 때문이 아니다.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페레이라는 왓포드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후 페레이라는 “팬 여러분의 엄청난 지원에 감사드린다. 함께 계속 전진하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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