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녀부 3위인 KB손해보험과 정관장이 2024-2025 V리그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남자부 KB손해보험은 구단 최다 타이인 6연승을 기록하며 하위권에서 탈출해 중상위권으로 도약했고, 여자부 정관장은 구단 최다인 9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양강 구도를 깨뜨렸다. 이번 주에도 V리그는 이 두 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16일 임시 홈구장인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최하위 OK저축은행과 맞붙고, 19일에는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16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KB손해보험은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KB손해보험은 전신 LIG손해보험 시절을 포함해 2009-2010, 2021-2022, 2024-2025 시즌 동안 총 3차례 6연승을 기록했지만, 7연승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현재 OK저축은행은 최근 5연패에 빠져 있으며,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KB손해보험이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부임한 이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터 황택의의 노련한 공격 조율 아래, 날개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 나경복, 황경민의 활약이 기대된다.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꺾는다면 6위에서 3위로 올라설 수 있으며, 2위 대한항공에 대한 위협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여자부에서는 3위 정관장이 지난 10일 GS칼텍스를 꺾고 구단 최다인 9연승을 기록했다. 14일 화성체육관에서 펼쳐지는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관장은 역사상 첫 10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V리그 여자부에서 10연승을 기록한 팀은 7개 구단 중 정관장과 ‘막내’ 페퍼저축은행뿐이다.
현재 정관장은 승점 36(13승 6패)으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추가하면 2위 현대건설(승점 43·14승 6패)과 1위 흥국생명(승점 45·15승 5패)을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정관장의 최근 기세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감독들에 의해 ‘현재 가장 무서운 팀’으로 지목될 만큼 대단하다.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의 날개 공격, 정호영과 박은진의 속공이 어우러져 정관장의 화력이 배가되고 있다.
정관장은 18일 홈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점 추가를 노리며, KB손해보험과 정관장의 연승 도전이 V리그의 판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