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계약할 재정적 여력이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지역매체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가 13일(이하 한국시각) 위와 같이 직격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이 최근 샌디에이고가 결국 FA 김하성(30)을 다시 영입할 것으로 전망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도, 또 다른 FA 주릭슨 프로파도 재영입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샌디에이고는 올 겨울 단 1건의 FA 영입 및 트레이드가 없다. 1년 전 구단 중계방송사 파산으로 중계권료 수입이 끊긴 것에 대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여기에 전 구단주의 사망 이후 전 구단주의 아내와 전 구단주 형제 사이에 벌어진 소송전으로 구단 안팎이 매우 어수선하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에 따르면, LA 다저스가 타임워너와 25년간 TV 중계 판권을 독점으로 계약하면서 총 70억달러를 받기로 했다. 이는 연간 2억8000만달러의 구단 수익이다. 그리고 2억8000만달러는 샌디에이고의 40인 로스터 페이롤을 넘는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이 금액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발리 스포츠와 20년 12억달러 계약을 체결했으나 2023년에 철회됐다. 발리 스포츠를 소유한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이 파산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현실적으로 12억달러를 하루 아침에 벌 방법이 없다. 연간 6000만달러의 손실이다.
이런 상황서 에릭 호스머, 잰더 보가츠 등 악성계약이 구단을 힘들게 한다는 게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의 지적이다. 구단이 지금 보가츠에게 안긴 11년 2억8000만달러 계약을 후회한다고 장담했다. 그 연장선상으로 김하성과 보가츠의 재계약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현실적으로 김하성의 행선지에서 샌디에이고는 완전히 지워도 될 듯하다. 미국 언론들은 연일 김하성에게 미국 여행을 시키고 있지만,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 아직도 스프링캠프 개막까지 1개월 가까이 남아있으니, 차분하게 기다리면 된다.
이런 상황서 황당한 소식이 나왔다. 디 어슬래틱은 13일 샌디에이고가 과거 이대호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스캇 서비스 전 감독을 특별 어시스턴트로 영입한다고 보도했다. 야구 부문 운영과 선수 육성에 힘쓸 것이라고 보탰다. 팬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선수보강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전직 감독에게 없던 자리를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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