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의 홈 코트인 인천 계양체육관에는 특별한 좌석이 있다.
엔드라인 뒤쪽 좌석을 ‘에어포트존’으로 설정해 모기업인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한껏 살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에어포트존에 자리한 비즈니스석.기존 항공기에 있던 좌석을 그대로 떼어내 옮겨온 것이다.일종의 리사이클 개념으로, 마치 기내에서 배구를 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했다.
1인 티켓 가격은 평일 2만5000원, 주말 3만원이다.
에어포트존에는 빈백석도 비치돼 있다. 빈백 소파는 딱딱하고 좁아 불편한 자세로 경기를 봐야했던 기존의 관람석과 달리 관중의 체형에 맞춰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주는 트랜스포밍 공간이다.
이 밖에도 통로를 활주로 모습으로 꾸미고, 좌석 앞에 비행기 창문을 붙여 놓는 등 다채로운 컨셉이 이색적이다.
동시에 전반적으로 좌석을 엔드라인 가까이에 놓으면서 조금 더 생동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계양체육관은 코트 뿐 아니라 ‘안내데스크’도 항공권 체크인 카운터 모양으로 장식해 놓으면서 모기업의 이미지를 주입했다.
대한항공은 팬들의 반응이 좋으면 다양한 방법으로 비즈니스석 의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구단 정체성도 살리는 좋은 아이디어다”는 호평이 주류다. 반면 비즈니스석 가운데에 팔걸이가 한 개뿐이어서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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