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이하 람보르기니)가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전 세계에서 1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역대 최초로 전 세계 공급량 1만대 이상을 달성한 2023년 판매 실적까지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총 1만687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브랜드 역사상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람보르기니는 2023년 전 세계 공급량 1만112대를 기록하며 최초로 1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는 신차 공급량이 전년 대비 5.7% 상승했다.
2024년 람보르기니는 모든 주요 지역에서 판매량이 증가하며 균형 잡힌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는 487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13%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 람보르기니 판매국가 단일 시장 가운데 전 세계 7위로 꼽히는 지역으로, 지난해 한국 시장의 람보르기니 판매량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4.6%에 달한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한국의 성장세는 상당하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아태지역)은 전년 대비 3.3% 성장한 2,748대가 판매됐는데, 판매량으로는 전년 대비 88대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한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56대가 증가한 것으로 감안하면 사실상 한국이 람보르기니의 아태지역의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이와 함께 미주 지역의 신차 공급량은 전년 대비 7.1%가 늘어난 3,712대를 기록했으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시장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4,227대를 공급하는 등 전 세계 시장에서 균형 잡힌 성장세를 달성했다.
차종별로는 브랜드 최초 V1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카 레부엘토에 대한 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3월 공식 출시를 알린 레부엘토는 뛰어난 성능과 대담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주목받으며 2026년 12월 생산량까지 주문이 확보된 상태다.
레부엘토와 함께 V10 슈퍼 스포츠카 우라칸 역시 지난해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우라칸은 △스테라토 △에보 스파이더 △테크니카 △STO △STJ 5가지 버전으로 제작됐으며, 현재 단종을 앞두고 마지막 차량 생산이 진행 중이다. 우라카은 단종이 확정됐음에도 올해까지 신차 인도가 예정돼 있다. 우라칸이 단종된 이후부터는 후속작인 PHEV 슈퍼 스포츠카 테메라리오가 뒤를 이을 예정이다.
아울러 슈퍼 SUV 모델인 우루스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꾸준하다. 우루스는 지난해 4월 베이징 오토쇼에서 PHEV 버전인 ‘우루스 SE’가 공개됐다. 우루스 SE는 현재의 ‘우루스 S’와 ‘우루스 퍼포만테’를 대체할 예정으로, 독창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 뛰어난 성능을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람보르기니는 슈퍼 SUV 부문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람보르기니는 고객과의 강한 유대감과 새로운 세대의 관심을 기반으로 2024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다”며 “우리는 변화의 시기 속에서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모델들을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전념해왔고, 이번 성과는 인도량과 잔존가치를 균형 있게 조정하며 브랜드 매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2024년은 람보르기니에 있어 기록적인 한 해이면서 동시에 브랜드 전동화 로드맵 계획의 초석을 다진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18개월 동안 레부엘토, 우루스 SE, 테메라리오 등 브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3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고, 이는 모두 PHEV 모델로 구성됐다. 람보르기니의 PHEV 모델 확대는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 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하여)’라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이로써 슈퍼 스포츠카 제조사 가운데 전 제품군을 전동화한 최초의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페데리코 포스키니 람보르기니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2024년은 우리의 강력한 제품 라인업과 186개 딜러 네트워크, 전 세계 56개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은 브랜드 입지를 입증한 특별한 한 해였다”며 “이러한 전략을 통해 람보르기니가 슈퍼 스포츠카 부문의 리더를 넘어 럭셔리 자동차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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