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한미약품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재정비와 R&D 성과에 따라 올해 실적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57분 기준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3.14%(8500원) 하락한 26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미 사이언스는 28850원으로 0.35%(100원)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일단락된 경영권 분쟁의 재정비가 필요하고 독감의 늦은 유행으로 4분기 실적 하향이 예상되지만, 거버넌스가 안정되고 호흡기 관련 매출이 1월로 이월되는 한편 당뇨병 관련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올해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든 3515억원,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311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 매출액인 4173억원과 영업이익 570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허 연구원은 “주요 제품인 로수젯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증가했지만, MSD로부터 유입된 마일스톤 유입 부재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유행 시기가 늦어지면서 관련 매출이 1월로 이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하향했다.
이어 “연말에는 MSD에 기술 이전된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LAPS GLP/GCG)의 2상이 종료되어 2025년 말~2026년 1분기 중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면서 경영권 분쟁이 안정되고, R&D 성과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도 한미약품이 2024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529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 그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16.5%, -54.7%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평년 대비 뒤늦게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의 영향에 따라 원료의약품(API) 실적이 부진했다”고 봤으나, 호흡기 질환 및 당뇨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이 곧 정상화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목표주가를 37만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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