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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김정은에 넘겨줄 수 있어”…병사 “우크라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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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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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해 키이우로 이송, 심문하고 있다며 텔레그램에 게재한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텔레그램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생포된 북한군 포로를 우크라이나군과 교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엑스(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어·영어·한글로 “김정은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북한 군인의 교환을 추진할 수 있을 경우에만 북한 군인을 김정은에게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귀환을 원하지 않는 북한 병사들에게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북한 병사가 원하면 한국 등으로 인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우크라군 포로 교환시 김정은에 인도 가능”
“북한 병사 귀환 불원시 다른 방법 가능…러군, 북 군사 지원 의존 의심 안 돼”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 누구도 러시아 군대가 북한의 군사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는 북한의 군사 지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 전쟁에 대한 진실을 한국어로 널리 알려 평화를 앞당기고자 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처음 생포한 (북한) 병사들 외에도 의심할 여지 없이 다른 병사들도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이 더 많은 곳을 점령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면서 이들의 모습과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촬영한 사진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북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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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해 키이우로 이송, 심문하고 있다며 텔레그램에 게재한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텔레그램 캡처

◇ 우크라군 생포 북한 군인 “우크라서 살고 싶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생포한 북한 병사들을 심문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다. 심문은 한국어를 하는 남성의 통역을 통해 진행됐는데, 우크라이나 정보당국(SBU)은 한국 국가정보원과 협력하는 한국인 통역의 지원으로 심문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상에서 손에 붕대를 감고 침대에 누운 채 조사받은 북한 병사는 ‘지금 여기가 어딘지 알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알고 있었어’라는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휘관들은 누구와 싸운다고 했느냐’는 물음에 이 북한 병사는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다고 했어요”라고 답했다.

북한 병사는 ‘전선에 1월 3일 투입됐는가’라는 질문에 “1월 3일 (전선에) 나와서 동료들이 죽는 것을 보고 방공호에 숨어 있다가 5일 부상당하고 (잡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라는 물음에 머뭇거리다가 “우크라이나 사람들 다 좋은가요?”라고 물었고, ‘여기 좋아’라고 하자 “여기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심문자가 ‘최대한 여기서 살 수 있도록 해보겠으니 건강하게 잘 지내야 한다’고 하자 이 북한 병사는 “집에는 안 보내주겠죠”라고 물었고, ‘집에 가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가라면 가는데…”라고 말을 흐렸다. ‘우크라이나에 남으라면 남겠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턱에 붕대를 감은 다른 북한 병사는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자신의 위치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앞서 외신들은 SBU를 인용해 생포된 북한군이 각각 20세, 26세 젊은 병사로 키이우로 이송돼 심문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정원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9일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북한군이 전투 중 ‘상당한 병력 손실’을 증언했다고 밝혔다.

북한군 드론
북한군 드론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투입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청년을 겨냥하는 모습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4년 12월 1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캡처한 사진.

◇ 미 전쟁연 “우크라전 파병 북한군 사상자 3000명 이상”
WP “북한군 400~500명 대규모 공격…소집단 전술 러와 대조적”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11일 워싱턴포스트(WP) 보도 등을 근거로 쿠르스크 지역에 파견된 약 1만2000명의 북한군 중 3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5일 북한군 사상자 수가 약 3800명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WP는 북한군이 지난해 12월 러시아 포병과 드론의 지원을 받아 400~500명의 병력으로 대규모 공격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군의 소집단 전술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북한군이 병사를 우크라이나군 드론 유인용 미끼로 이용하고, 장갑차나 포병 지원 없이 도보로 하얀 눈이 덮인 광활한 벌판을 눈에 잘 띄는 짙은 위장복을 입고 가로지르는 등 무모한 작전을 펼쳤고, 훈련과 러시아군과의 통합이 미흡해 보였다며 이 같은 전술이 북한군 사상자 급증의 요인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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