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국가대표 간판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새해 첫 출전한 국제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하며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2위)를 세트 스코어 2-0(21-17 21-7)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여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을 직격하는 ‘작심 발언’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온 안세영은 금빛 우승으로 새해 시작을 장식했다.
안세영에게 말레이시아 오픈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다. 그는 지난해 1월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무릎 부상에서 회복의 기회를 잡았고, 이후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까지 달성했다.
또한, 안세영은 지난해 12월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2024 준결승에서 왕즈이에게 0-2로 패배했던 아쉬움을 이번에 설욕했다. 당시 결승 진출이 좌절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왕즈이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을 9승 4패로 크게 앞서게 됐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안세영은 1세트 중반 이후 강력한 반격을 시작했다. 왕즈이에게 밀리며 고전하던 안세영은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꾸었고, 빠르게 역전에 성공했다. 11점에서 상대를 묶은 후, 점차 점수를 쌓으며 17-11로 크게 앞서갔다.
18-14로 리드를 유지한 안세영은 왕즈이의 추격을 뚫고 첫 세트를 21-17로 승리했다. 첫 세트를 가져간 안세영은 2세트 초반에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5-0으로 리드를 확장한 후, 특유의 탄탄한 수비로 왕즈이의 반격을 차단했다.
11-2로 대폭 앞선 안세영은 결국 2세트를 21-7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안세영은 단 45분 만에 경기를 끝낸 뒤 포효했다. 승리의 순간, 안세영은 두 팔을 벌려 특유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안세영은 오는 14일부터 진행되는 2025 BWF 월드 투어 슈퍼 750 인도 오픈에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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