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공식 P4P 랭킹(파운드 포 파운드 랭킹, 모든 선수들을 같은 체급으로 놓고 정하는 랭킹) 1위이자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4·러시아)가 지난해 맞대결을 벌인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36·미국)와 경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자신의 실수도 많았다고 밝혔다. 포이리에와 대결을 보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운다고 고백했다.
마카체프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UFC 플라이급 전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의 유튜브 채널 ‘Mighty’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 포이리에가 경기를 매우 잘 준비했다. 숙제를 잘 풀고 왔다고 생각한다”며 “포이리에는 저의 레슬링을 잘 방어했다. 저는 많은 실수를 했다. 제가 서브미션 기술을 걸어서 끝냈다고 생각했지만, 몇 번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난해 6월 UFC 302에서 펼친 포이리에와 대결을 되짚었다.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으로 펼쳐진 당시 대결에서 5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챙겼다. 5라운드 2분 42초 만에 다스 초크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카체프는 “포이리에는 저에게 ‘큰 컷’을 줬다. 경기 하이라이트를 볼 때마다 많은 것을 느낀다. 저는 이 싸움을 좋아한다”며 “다시 보고 싶은 경기가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포이리에와 대결이라고 말한다. 저는 포이리에전을 여러 번 보고 즐긴다. 제가 잘못한 게 뭔지, 잘한 게 뭔지, 바꿔야 할 게 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인튜이드돔에서 벌어지는 UFC 311을 준비한다. 아르만 차루키안을 상대로 UFC 라이트급 4차 방어전에 나선다. 동급 1위 차루키안과 대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차루키안와 처음 싸웠을 때는 그를 과소평가했던 것 같다. 그때 저는 세 라운드를 모두 이겼다”며 “그러나 지금은 차루키안이 많이 발전했다. 그는 UFC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차루키안의 저력을 인정하면서도 모든 면에서 자신이 낫다고 자평했다. 그는 “차루키안의 기술을 보면, 저를 놀라게 하는 부분은 없다. 좋은 레슬링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제가 더 잘한다. 타격과 그래플링도 마찬가지다”며 “물론 쉬운 경기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 차루키안은 UFC 라이트급 1위다. 그는 진짜 저의 경쟁자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마카체프와 차루키안은 2019년 4월 UFC 파이트 나이트 149에서 격돌했다. 마카체프가 UFC 데뷔전에 나선 차루키안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올렸다. 체력과 경험에서 앞선 마카체프가 승리를 따냈지만, 차루키안 역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다. UFC 라이트급 최강자로 우뚝 선 두 선수가 약 6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명승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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