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23·헹크)가 페널티킥으로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헹크는 12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OH 뢰번과의 2024-2025 벨기에 주필러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헹크는 14승 3무 4패를 기록하며 승점 45를 쌓아 16개 팀 중 선두를 지켰다. 반면 뢰번은 승점 25(5승 10무 5패)로 11위에 머물렀다.
특히 이번 경기는 헹크가 수적 열세 속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헹크는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6분 만에 수비수 마테 스메츠가 퇴장당해 경기 내내 10명이 싸우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헹크는 두 번의 페널티킥을 통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헹크는 전반을 0-0으로 마감한 후, 후반 3분 야르네 스토이커스가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후반 24분, 오현규가 벤치에서 출전해 경기에 투입됐다. 그는 후반 39분, 다시 한 번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 키커로 나섰고,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현규는 지난 8일 신트트라위던 VV와의 벨기에컵 8강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시즌 들어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는 지난해 9월 28일 메헬렌과의 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동점골과 역전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던 오현규는, 이번 득점으로 106일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게 되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벨기에 헹크로 이적한 후, 정규리그에서 아직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이날까지 19경기에 교체 출전하여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반면 벨기에컵에서는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3골을 터뜨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헹크에서 오현규의 공식전 공격 포인트는 22경기에서 7골 1도움으로 증가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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