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만 하면 때 되면 정부 혜택을 척척 알려주는 공공서비스인 ‘혜택알리미’ 서비스 이용이 올해부터는 더욱 쉬워진다.
행정안전부는 본인 상황과 자격에 맞는 정부 혜택을 알아서 챙겨주는 ‘혜택알리미’ 서비스를 민간에 개방하고, 기업·신한은행 등 민간 앱을 통해 시범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기업i-one뱅크는 10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했고, 신한SOL뱅크는 16일부터 시작한다.
그동안 정부가 제공하는 혜택은 매년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국민은 어디서 어떻게 신청하는지 모르거나, 각 누리집 등에서 일일이 확인해야 해 혜택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다가 정부 혜택에 대해 알면서도 신청 요건 등이 복잡해서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구축한 것이 다름 아닌 ‘혜택알리미’다.
만약 혜택알리미 이용자가 신생아 출생신고를 하면 자동으로 감지해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주민등록, 가족관계 정보 등을 활용해 거주지·자녀 수 등을 분석한 뒤 ‘출생축하금’ 지원 대상자라면 해당 서비스를 안내해 주는 식이다.
특히, 혜택알리미는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은행 앱 등 민간 앱에서 서비스를 가입·이용할 수 있도록 됐다.
한번 가입하면 추가 접속하지 않아도 탈퇴 시까지 계속해서 알림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이용자가 직접 공공누리집에 접속해 찾아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1. 이번 달 둘째 아이를 출산한 충북 괴산군에 사는 A씨를 예로 들어보자. A씨는 자주 이용하는 기업은행 앱에서 괴산군 ‘산모 건강관리 도우미 본인분담금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알림 메시지를 받았다. 산모 건강관리 도우미를 이용할 예정이었던 A씨는 기업은행 앱에 탑재된 ‘혜택알리미’에서 신청 방법, 필요 서류 등을 확인한 후, 보건소에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었다.
#2. 경기도에 사는 청년 B씨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고용24(work24.go.kr)에 구직자 등록을 하고, 여러 기업 면접에 참가하고 있다. 교통비 등 면접 준비 비용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던 B씨는 신한은행 앱에서 ‘경기도 청년 면접 수당’ 신청이 가능하다는 알림 메시지를 받았다. B씨는 신한은행 앱에서 안내하는 방법에 따라 온라인으로 서비스 신청을 마쳤다.
행안부는 올해 청년, 구직, 출산, 이사 등 4개 분야 1100여 개 정부 혜택에 대한 알림서비스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3600여 개 정부 혜택을 맞춤 안내할 수 있도록 ‘혜택알리미’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개시하는 기업은행, 신한은행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뱅크 등 국민이 많이 사용하는 주요 민간 앱에도 순차적으로 ‘혜택알리미’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혜택알리미로 정부 혜택 전달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정부 혜택을 받을 수 있음에도 놓치는 국민이 없도록 혜택알리미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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