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S 연기대상에서 무려 ‘9관왕’을 달성하며 시상식을 휩쓸어버린 드라마가 있다.
그 작품은 바로 현재 방영 중인 KBS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다.
2024 KBS 연기대상은 지난 11일 오후 9시 20분부터 12일 새벽까지 방영됐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생중계가 취소되고 11일 오후 9시 20분부터 녹화 방송됐다.
이번 KBS 연기대상은 주인공은 ‘다리미 패밀리’였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축제였다. 지난해 방영돼 21% 시청률(이하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종영한 KBS 인기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은 7관왕에 성공했지만 ‘다리미 패밀리’ 벽을 넘진 못했다. 현재 방영 중인 ’다리미 패밀리‘ 최고 시청률은 18.9%다.
‘다리미 패밀리’는 최우수상(박지영 / 김정현), 우수상(신현준 / 금새록), 베스트커플상(김정현-금새록, 박지영-신현준-김혜은), 인기상(금새록), 조연상(최태준), 작가상(서숙향) 등을 수상하며 9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시상식에서 ‘다리미 패밀리’ 출연진의 남다른 소감도 이목을 끌었다.
최우수상을 받은 ‘다리미 패밀리’ 주연 김정현은 “감사하다. 제가 얼마나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인지 잘 아는데 이 자리에 세워줘서 감사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기를 다시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여러 이유도 있었고 스스로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게 응당 해야 하는데, 진정한 감사는 과거 반성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 연기 시작하고 한때 굉장히 못된 행동과 해서는 안되는 행동으로 많은 분에게 상처를 주고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사죄드렸다고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용서를 바라지도 않겠다. 제 삶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리미 패밀리 KBS, 서숙향 작가, 김영옥 박인환 선생님, 신현준 김혜은 박지영 금새록 최태준 양혜지 너무 고생하고 있다. 막바지라 지칠 건데, 현장 구석에서 웃고 있겠다. 힘이 될 수 있는 구성원이 되겠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처음 연기 시작할 때 도와준 회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각자의 길에 평안과 축복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또 ”제가 힘들 때 저와 가족이란 이름으로 제가 짊어져야 했던 짐과 모든 아픔을 나눠준 아버지, 어머니 형, 동생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동생이자 오빠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늘 이 순간이 자랑스러운 순간으로 기억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2024 KBS 연기대상 수상자 전체 명단이다.
▲ 대상 : 이순재
▲ 최우수상 : 김정현, 지현우, 박지영, 임수향
▲ 우수상 : 연우, 한지현, 박지훈, 금새록, 신현준, 함은정, 박하나, 백성현, 오창석
▲ 베스트커플상 : 지현우·임수향, 김정현·금새록, 백성현·함은정, 박지영·신현준·김혜은, 이순재·아리·연우
▲ 인기상 : 김명수, 금새록
▲ 조연상 : 윤유선, 김용건, 최태준
▲ 작가상 : ‘다리미 패밀리’ 서숙향 작가
▲ 드라마 스페셜상 : 오예주, 남다름
▲ 신인상 : 홍예지, 한수아, 서범준, 박상남
▲ 청소년 연기상 : 문성현, 이설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