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상 남자 부문은 배우 김정현, 지현우가 수상했다. 김정현은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연기를 다시 못할 거로 생각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했는데"라며 "상을 받고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게 응당 해야 하는 일인데, 개인적으로 진정한 감사는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 굉장히 못된 행동으로 상처 주고 눈살 찌푸리게 해 사죄드린다. 사죄 드렸다고 해서 끝이라 생각 안 한다. 용서 받았다고 생각 안 한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현우도 "얼마 전 식당에 들어가는데 '다리미 패밀리'를 보더라. 우리 '미녀와 순정남'도 그렇게 보셨겠구나 싶었고, 우리가 중요한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많이 춥고 마음이 아프다. 이런 시기에 연기로 시청자 영혼에 따뜻한 차를 내어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여자 최우수상은 박지영, 임수향이었다. 박지영은 "올해는 따뜻한 이야기로 웃으며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임수향도 "14살 때부터 연기를 꿈꿨고, 이 자리에 서길 갈망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2025년 KBS 새 드라마 라인업도 공개됐다. 지진희 '킥킥킥킥', 오나라 '빌런의 나라', 이영애 '은수 좋은 날', 정은지 '24시 헬스클럽', 서현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마동석 '트웰브', 엄지원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안방 극장을 찾는다. 한편, 이번 '2024 KBS 연기대상'은 지난달 31일 생중계될 예정이었으나, 녹화 방송으로 대체했다. 시상식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 이하 2024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이순재(개소리) ▲ 최우수상(여자) : 박지영(다리미 패밀리), 임수향(미녀와 순정남) ▲ 최우수상(남자) : 김정현(다리미 패밀리), 지현우(미녀와 순정남) ▲ 우수상 미니시리즈(여자) : 연우(개소리), 한지현(페이스미) ▲ 우수상 미니시리즈(남자) : 박지훈(환상연가) ▲ 우수상 장편 드라마(여자) : 금새록(다리미 패밀리) ▲ 우수상 장편 드라마(남자) : 신현준(다리미 패밀리) ▲ 베스트커플상 : 지현우 임수향(미녀와 순정남), 김정현 금새록(다리미 패밀리), 백성현 함은정(수지맞은 우리), 박지영 신현준 김혜은(다리미 패밀리), 이순재 소피 연우(개소리) ▲ 인기상 : 김명수, 금새록 ▲ 우수상 일일드라마(여자) : 함은정(수지맞은 우리), 박하나(결혼하자 맹꽁아) ▲ 우수상 일일드라마(남자) : 백성현(수지맞은 우리), 오창석(피도 눈물도 없이) ▲ 조연상(여자) : 윤유선(미녀와 순정남) ▲ 조연상(남자) : 김용건(개소리), 최태준(다리미 패밀리) ▲ 작가상 : 서숙향 (다리미 패밀리) ▲ 드라마 스페셜상(여자) : 오예주 (발바닥이 뜨거워서) ▲ 드라마 스페셜상(남자) : 남다름(사관은 논한다) ▲ 신인상(여자) : 홍예지(환상연가), 한수아(미녀와 순정남) ▲ 신인상(남자) : 서범준(멱살 한번 잡힙시다), 박상남(결혼하자 맹꽁아) ▲ 청소년연기상: 문성현, 이설아(미녀와 순정남)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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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이순재, 눈물의 첫 대상 트로피 “살다보니 이런날도” [2024 KBS 연기대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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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대상 / 사진=2024 KBS 연기대상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이순재가 ‘KBS 연기대상’ 대상을 품에 안았다.

11일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는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던 드라마, 이를 빛낸던 주역들이 함께했다.

이날 대상은 ‘개소리’ 이순재가 수상했다. 이순재는 김용건, 최수종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순재는 최근 건강 문제로 연극에서 하차, 회복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중이었다. 이순재는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다. KBS가 우리나라 방송의 역사를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언젠가는 기회가 한 번 오겠지 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 그동안 대상을 하게 되면 이순신 장군, 역사적 인물을 하는 분에게 줄 수 있다. 얼마든지 중복해서 줄 수 있다”며 “연기는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이 상은 개인의 상이 아니다. ‘개소리’에는 수많은 개가 나온다. 한 몫, 한 파트를 했다. 최선을 다했다”며 “제가 거제를 4시간 반이 넘는다. 20회 이상을 왔다갔다가 하면서 찍은 드라마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감사할 학생들이 있다. 제가 아직까지도 가천대학교 석자교수로 13년 째 근무를 하고 있다. 작품을 정해서 한 학기동안 연습해서 발표하는 거다. 그런데 이번에 도저히 시간이 안 되더라. 학생들에게 정말 미안해서 교수 자격이 없다고 하니, ‘걱정하지 마셔라. 모처럼 드라마 하시니 잘 하고 오셔라’고 하더라. 눈물이 나왔다”며 “그 학생들을 믿고 최선을 다해 오늘의 결과로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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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남자 부문은 배우 김정현, 지현우가 수상했다. 김정현은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연기를 다시 못할 거로 생각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했는데”라며 “상을 받고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게 응당 해야 하는 일인데, 개인적으로 진정한 감사는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 굉장히 못된 행동으로 상처 주고 눈살 찌푸리게 해 사죄드린다. 사죄 드렸다고 해서 끝이라 생각 안 한다. 용서 받았다고 생각 안 한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현우도 “얼마 전 식당에 들어가는데 ‘다리미 패밀리’를 보더라. 우리 ‘미녀와 순정남’도 그렇게 보셨겠구나 싶었고, 우리가 중요한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많이 춥고 마음이 아프다. 이런 시기에 연기로 시청자 영혼에 따뜻한 차를 내어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여자 최우수상은 박지영, 임수향이었다. 박지영은 “올해는 따뜻한 이야기로 웃으며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임수향도 “14살 때부터 연기를 꿈꿨고, 이 자리에 서길 갈망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2025년 KBS 새 드라마 라인업도 공개됐다. 지진희 ‘킥킥킥킥’, 오나라 ‘빌런의 나라’, 이영애 ‘은수 좋은 날’, 정은지 ’24시 헬스클럽’, 서현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마동석 ‘트웰브’, 엄지원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안방 극장을 찾는다.

한편, 이번 ‘2024 KBS 연기대상’은 지난달 31일 생중계될 예정이었으나, 녹화 방송으로 대체했다. 시상식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 이하 2024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이순재(개소리)
▲ 최우수상(여자) : 박지영(다리미 패밀리), 임수향(미녀와 순정남)
▲ 최우수상(남자) : 김정현(다리미 패밀리), 지현우(미녀와 순정남)
▲ 우수상 미니시리즈(여자) : 연우(개소리), 한지현(페이스미)
▲ 우수상 미니시리즈(남자) : 박지훈(환상연가)
▲ 우수상 장편 드라마(여자) : 금새록(다리미 패밀리)
▲ 우수상 장편 드라마(남자) : 신현준(다리미 패밀리)


▲ 베스트커플상 : 지현우 임수향(미녀와 순정남), 김정현 금새록(다리미 패밀리), 백성현 함은정(수지맞은 우리), 박지영 신현준 김혜은(다리미 패밀리), 이순재 소피 연우(개소리)
▲ 인기상 : 김명수, 금새록
▲ 우수상 일일드라마(여자) : 함은정(수지맞은 우리), 박하나(결혼하자 맹꽁아)
▲ 우수상 일일드라마(남자) : 백성현(수지맞은 우리), 오창석(피도 눈물도 없이)
▲ 조연상(여자) : 윤유선(미녀와 순정남)
▲ 조연상(남자) : 김용건(개소리), 최태준(다리미 패밀리)
▲ 작가상 : 서숙향 (다리미 패밀리)
▲ 드라마 스페셜상(여자) : 오예주 (발바닥이 뜨거워서)
▲ 드라마 스페셜상(남자) : 남다름(사관은 논한다)
▲ 신인상(여자) : 홍예지(환상연가), 한수아(미녀와 순정남)
▲ 신인상(남자) : 서범준(멱살 한번 잡힙시다), 박상남(결혼하자 맹꽁아)
▲ 청소년연기상: 문성현, 이설아(미녀와 순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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