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엘 몽피스(52위·프랑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1977년 이후 최고령 단식 우승 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몽피스는 1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TP 투어 ASB 클래식(총상금 68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지주 베리스(66위·벨기에)를 2-0(6-3, 6-4)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986년 9월생인 몽피스는 이번 우승으로 38세 132일의 나이에 ATP 투어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는 1977년 홍콩 트로피에서 켄 로즈월(호주)이 만 43세에 우승한 이후 48년 만에 세운 최고령 ATP 투어 단식 우승 기록이다. 몽피스의 기록은 1977년 로즈월 이후 ATP 투어 단식 최고령 우승 종전 기록인 2019년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의 38세 74일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다.
이번 우승으로 몽피스는 통산 13번째 단식 타이틀을 따냈으며, 우승 상금으로 10만3천455 달러(약 1억5천만원)를 받았다. 그는 2016년 세계 랭킹 6위에 오르며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으며, 메이저 대회에서는 2008년 프랑스오픈과 2016년 US오픈에서 4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몽피스는 2021년 동료 테니스 선수인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와 결혼하여 딸 하나를 둔 ‘아빠 선수’로서의 삶도 영위하고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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