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진 10일에도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밤샘 시위’ 이후 오전부터 집회가 개최됐다. 한국노총은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5시 한남대로 일신빌딩 앞에서 윤 대통령 체포·구속 촉구 집회를 열었다. 김동명 위원장은 “윤석열의 반란이 성공했다면 계엄군에 저항하는 노조는 처단되었을 것”이라면서 “윤석열을 체포하고, 내란죄로 감옥에 가두고, 탄핵으로 심판하는 날까지 끝까지 투쟁하자”고 했다.
한국노총은 이곳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완료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 집회 장소에서 30m쯤 떨어진 동화빌딩 앞에서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신자유연대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재명 구속” “탄핵 무효” 등을 외쳤다. 루터교회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참석해 “공수처는 대통령을 체포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용산구 기온은 영하 3도였다. 바람도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6도였다.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은 패딩 점퍼에 붙은 털모자를 눌러 쓰고, 일부는 은박 담요를 둘렀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지난 6일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을 막으려 했다며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이 단체는 동작구 나경원 의원 지역 사무실, 강원 춘천 한기호 의원 지역 사무실 등에서도 집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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