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경기 3시간 전에 감독을 경질한 에버튼이 데이비드 모예스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에버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션 다이치 감독이 경질됐다. 구단은 새로운 감독 선임 과정에 돌입할 것이며 18세 이하(U-18) 팀의 레이턴 베인스 감독과 1군 주장 시무스 콜먼이 팀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에버튼은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중 하나다. 1878년에 창단한 에버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회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2023-24시즌까지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가장 많은 시즌을 보낸 최장수 구단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하위권을 맴돌며 강등을 걱정하는 팀으로 전락했다. 다이치 감독은 2022-23시즌 도중 소방수로 부임해 지난 시즌까지 잔류를 견인했지만 에버튼은 올 시즌에도 16위로 강등 위기에 놓였다.
결국 에버튼은 칼을 빼 들었다. 피터보로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를 3시간 앞두고 다이치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에버튼은 FA컵 3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고, 현재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유력한 후임 감독 후보는 모예스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모예스는 다이치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언급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도 “모예스는 에버튼의 고위층을 만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모예스는 에버튼을 한번 지휘한 바 있다. 2001-02시즌 도중 에버튼에 부임한 모예스 감독은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냈다. 2004-05시즌에는 4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모예스는 좋지 못한 사정에도 에버튼을 계속해서 중위권에 올려 놓았다. 2012-13시즌에는 에버튼을 5위로 이끌면서 전성기를 이끌었다. 모예스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경의 후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그러나 모예스는 맨유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고,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한 채 경질 당했다. 맨유에서 경질된 이후 모예스는 레알 소시에다드, 선덜랜드를 거쳐 2017-18시즌 도중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웨스트햄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모예스는 2019년 12월 다시 웨스트햄으로 복귀했다. 모예스는 웨스트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모예스는 웨스트햄의 2022-23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모예스는 웨스트햄을 떠났다. 이후 모예스는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에 이력서를 제출하는 등 야인 생활을 이어갔다. 이제 모예스는 12년 만에 에버튼 복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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