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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러시 때 금광 앞 청바지 장사로 돈을 벌었던 리바이스처럼 AI(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청바지 사업이 있다. AI 비즈니스가 어떻게 흘러갈진 아무도 모르지만 ‘AI를 학습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AI 관련 교육 콘텐츠는 계속 필요하다.”
직장인·자영업자 등 성인 대상 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의 이강민 대표는 10일 IPO(기업공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AI 기술이 나올 때마다 그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는 매출을 계속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2014년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2017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크게 △패스트캠퍼스(디지털 및 실무 스킬) △콜로소(직업 스킬) △레모네이드(외국어 학습) △스노우볼(IT 부트캠프) 등 4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각 사업부에 전권을 가진 대표를 선임해 개별 기업처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사내독립법인(CIC) 제도를 적용했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혁신과 도전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데이원컴퍼니는 코로나19을 기점으로 급속 성장했다. 비대면 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0년 418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850억원, 2022년 1041억원, 2023년 116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강민 대표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국내와 해외 시장 모두에서 단 한 번의 역성장 없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세계로 진출해 명실상부글로벌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시가총액 3000억대 예측…미국·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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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원컴퍼니는 이번 상장에서 136만1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2만2000원~2만6700원이다. 공모 규모는 299~363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984~36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수요예측은 지난 6일부터 시작해 이날까지 닷새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반 청약은 15~16일 양일간 진행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데이원컴퍼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글로벌 교육 컨텐츠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재 일본과 대만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추가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법인 설립 이후에는 국내에서 검증된 콘텐츠 프로듀싱 시스템과 마케팅 등의 노하우를 현지 법인에 이식해 글로벌 교육 컨텐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K팝·K뷰티 이어 K에듀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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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민 대표는 데이원컴퍼니의 경쟁력으로 △콘텐츠 인하우스(내부) 프로듀싱 시스템 △고객 데이터 기반 마케팅 △콘텐츠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 등을 꼽았다.
이 대표는 “업계 최초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프로듀싱 체계를 도입해 콘텐츠 인하우스 프로듀싱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강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콘텐츠의 높은 품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의 경우 고객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 수요에 최적화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 수요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기존 제작된 B2C 콘텐츠를 B2B와 B2G 영역으로도 확장하며 콘텐츠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원컴퍼니는
메가스터디나 YBM 같은 교육 기업이 아니라 넷플릭스를 벤치마킹한 ‘교육 콘텐츠’ 기업을 목표로 한다. 이 대표는 “웹소설·웹툰을 영화로 만드는 것처럼 우리도 콘텐츠의 흥행이 검증되면 이를 재활용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구조”라고 했다.
그는 “성인 교육은 초·중고 입시 교육과 달리 콘텐츠 비즈니스의 특성이 있다”며 “2022년부터 사업을 다양화하면서 기존 B2C에서 B2B와 B2G를 전체 사업의 4분의 1로 올리면서 영업이익이 2023년 110억원 정도 개선됐다”고 전했다.
핵심 성장 전략에는 AI가 있다. 우선 강의 측면에서 AI 강의 콘텐츠를 통한 매출 비중은 2023년 1월 7.2%에서 지난해 9월 33.1%로 약 5배 급증했다. 시스템 측면에선 AI 번역과 AI 챗봇을 활용해 기존 번역 비용 및 CS 채널 운영 비용을 각각 90% 이상 절감했다.
이 대표는 “B2B 사업을 확장해 상장 첫해인 올해 2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내겠다. 매출은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K팝, K뷰티의 성공에 이어 K에듀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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