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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2차 체포 시도 임박한 듯…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오늘 내린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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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이 대형버스로 가로막혀 있다. 2025.1.10/뉴스1 / 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이 대형버스로 가로막혀 있다. 2025.1.10/뉴스1 / 뉴스1

경찰이 10일 오후 수도권 형사기동대장 등 전국 시도 광역수사단 간부들에게 집결을 지시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세계일보가 이날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이날 오후 2시까지 수도권 광역·안보수사 책임자들에게 국수본으로 모이라고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된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앞서 서울·인천·경기북부·경기남부경찰청 등에 형사기동대와 안보수사대 수사관을 동원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번 동원 대상과 기존 특별수사단 인력을 합치면 총 1000명이 넘는 규모다. 경찰은 대통령경호처 저항을 예상해 강도 높은 물리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체포영장 집행은 이르면 주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2차 영장의 유효기간은 약 3주로 설 연휴 전까지 집행돼야 한다.

박종준 경호처장은 이날 예상을 깨고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처장 자리를 비우면서 경호처장 직무는 김성훈 차장이 대행하게 된다. 지난 3일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영장을 저지한 혐의로 입건된 박 처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내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과 7일 박 처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그는 대통령 경호 업무를 이유로 두 차례 모두 거부했다. 통상적으로 3회 출석 요구를 거부하면 체포영장이 발부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번에 출석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경찰이 불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를 검토 중이었으나 박 처장이 예고 없이 출석하면서 경찰의 계획에 혼란이 생겼다는 말이 나온다.

박 처장이 긴급체포 위험에도 불구하고 출석한 건 윤 대통령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그는 출석 전 취재진 앞에서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체포영장 집행이 부당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현재까지 김성훈 차장, 이광우 본부장, 이진하 본부장 등 경호처 간부들은 모두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박 처장이 체포 가능성을 무릅쓰고 출석한 것은 경호처 수뇌부의 공백을 막으려는 계산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이번 체포 시도에서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으로 경호처의 저항을 무력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하지만 박 처장의 출석으로 인해 경찰 계획에도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박 처장이 관저에서 나와 자진출석함으로써 사실상 백기투항했단 말도 나온다. 하지만 그를 대신해 강경파로 알려진 김성훈 차장이 직무를 대리하면 관저 진입이 더욱 힘들어질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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