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다른 곳에서는 뛰지 않겠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우완 파이어볼러 조 켈리가 LA 다저스가 아니라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9일(한국시각) 켈리의 근황을 전했다. 켈리는 “다른 곳에서 뛰게 된다면 뛰지 않겠다”라고 단언했다.
켈리는 최고 시속 102.2마일(164.5km/h)을 자랑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통산 485경기(81선발)에 출전해 54승 38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년 800만 달러(약 117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시즌이 끝난 뒤 FA 신분이 됐다.
빅리그 경력 13년 중 다저스에서는 5년을 뛰었다. 뛴 기간은 길지 않지만, 다저스에 대한 애정이 깊다. ‘에센셜리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서 켈리는 자신을 “평생 다저스 선수”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켈리는 지난 시즌 3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78의 성적을 남기는 데 그쳤다. 월드시리즈 엔트리에도 승선하지 못했고, 팀의 우승을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내구성이 계속 문제가 된다. 켈리는 지난 5시즌 동안 무려 10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어깨, 팔꿈치, 이두근, 사타구니, 햄스트링 등 다양한 곳에 부상이 발생했다.
켈리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다저스와 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클레이튼 커쇼와 내가 돌아올 곳은 한 군데뿐이다. 몸이 원하는 만큼 잘 회복되지 않는다면 알 수 없다. 그러니 지켜보겠다”고 했다.
켈리가 다저스 투수진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가 보스턴으로 떠났지만, FA 투수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하며 오히려 선발진을 보강했다. 오타니 쇼헤이도 투수로 복귀할 전망이다. 압도적인 선발진에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 랜던 낵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투수도 다양하다. FA 신분인 커쇼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켈리가 다저스와 계약을 맺는다면 ‘혜성특급’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김혜성은 최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1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다저스는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고, 김혜성이 주전 2루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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