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올해도 휴학 투쟁 계속한다” 결정
2025년 신입생들 동참 여부 ‘미지수’
2년 연속 휴학에 복귀 시점도 불투명
“올해도 강의실은 텅 빌 전망입니다.”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휴학 투쟁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가운데, 2025학번 신입생들의 동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학기 연속 휴학 결정… “신입생은 수업 불참으로”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협은 지난 4일 임시총회를 열어 “2025학년도 투쟁을 휴학계 제출로 진행한다”고 결정했다.
다만 1학기 휴학이 불가능한 신입생의 경우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참여한다”며 수업 불참 등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수도권의 한 의대 교수는 “신입생들은 의대 증원으로 입학한 만큼 휴학 명분이 약하지만, 의대 특유의 분위기상 집단행동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장기화되는 의료계 갈등… “복귀 시점도 불확실”
의대생들의 휴학이 3학기째 이어지면서 복귀 시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이 이미 마무리된 상황에서 2년 연속 휴학은 부담”이라며 “의정 갈등이 쉽게 풀리지 않아 올해 2학기까지 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8일 선출 예정인 대한의사협회 새 집행부가 ‘강경파’로 예상되면서 의료계 전반의 투쟁 수위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육부 “동맹휴학 불가” 원칙… 해법은 안갯속
교육부는 동맹휴학 불가 원칙을 유지하고 있지만, 3학기 연속 이어지는 집단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정부는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하면서 별도 조건을 달지 않았다. 당초 ‘2025년 3월 복귀 약속’을 조건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했다.
한편, 2025학년도 의대 정시모집에는 1만519명이 지원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지원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입시 일정이 정상 진행되면서 의대 정원 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의정 갈등 해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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