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기대주 루카스 베리발(19·스웨덴)이 EPL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을 격침했다. 대선배 손흥민과 함께 뛰면서 그라운드를 누볐고, 경기 막판 결승골을 폭발했다. 베리발과 같은 2006년생 동갑내기 태극전사 양민혁(19)은 18번을 받고 교체 멤버에 포함됐으나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토트넘이 리버풀을 꺾었다. 9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025 잉글리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전 막판까지 팽팽하게 0의 균형을 이어갔다. 베리발이 토트넘의 해결사로 나서며 결승골을 작렬했다.
4-3-3 전형으로 기본을 짠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를 원톱으로 내세웠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프스키를 좌우측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시켰다. 신성 베리발은 왼쪽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41분 베리발이 폭발했다. 솔란케가 후방에서 연결된 롱 볼을 향해 달리며 기회를 엿봤다.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며 공을 잡았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베리발에게 패스를 건넸다. 베리발은 날카로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리버풀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은 베리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최근 EPL 4경기에서 1무 3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아쉬움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23일 홈에서 가진 EPL 경기에서 리버풀에 3-6으로 대패한 아픔을 씻어냈다. 베리발의 한방으로 준결승 1차전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최근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을 확정한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후반전 중반까지 뛰었다. 후반 27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이 승리를 거두면서 프로 통산 첫 우승 기회를 이어가게 됐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정상에 오른 후 1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에는 강호들을 연파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데 이어 리버풀과 준결승 1차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다음달 7일 리버풀의 홈 안필드에서 준결승 2차전을 벌인다. 승리하면 또 다른 준결승전인 아스널-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8일 먼저 열린 아스널과 뉴캐슬의 준결승 1차전에서는 뉴캐슬이 원정에서 2-0 승리를 챙겼다.
한편, 이번 겨울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경기 명단에 깜짝 포함됐다. 등번호 18을 부여받고 교체 명단에 들었다. 경기 전 선수들과 함께 몸을 풀며 준비를 했다. 교체 투입된 브레년 존슨, 베르너 등과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동갑내기 친구인 베리발이 결승골을 터뜨리는 것을 직접 보면서 더욱 자신감을 얻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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