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제3자 추천’·‘비토권 제외’ 내란 특검법 발의

시사위크 조회수  

더불어민주당이 9일 제3자 추천 방식의 내란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특검 통과' 속도전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내란특검, 김건희특검 등 재의표결 부결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9일 제3자 추천 방식의 내란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특검 통과’ 속도전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내란특검, 김건희특검 등 재의표결 부결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내란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국회 재표결에서 해당 특검법이 부결돼 최종 폐기된 지 하루 만이다. 이번 특검법은 폐기된 특검법과 달리 특검 후보자를 ‘제3자’가 추천하도록 했다. 또 야당의 비토권(재추천요구권)도 넣지 않았다.

이는 정부·여당이 ‘특검 임명 방식’의 중립성을 문제 삼았던 만큼 이를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또 정부·여당의 반대 명분을 없애 특검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내주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 한발 물러선 민주당… ‘수사 대상’은 쟁점 

야 6당(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은 9일 국회 의안과에 내란 특검법을 제출했다. 이전 특검법과 달라진 것은 크게 2가지다.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게 됐다는 점과 수사 대상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또 수사 인력과 수사 기간도 축소했다.

우선 특검 후보자 추천의 경우 대법원장이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는 ‘제3자 추천’으로 수정했다. 기존엔 여당을 제외한 교섭단체(민주당)와 비교섭단체 중 다수당(조국혁신당)이 후보자를 추천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정부의 특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명분을 없애겠다는 의도다. 김석우 법무부 차관은 전날(8일) 본회의에서 내란 특검 거부권 행사 이유에 대해 ‘특검 임명 방식의 정치적 중립성’을 첫 번째로 꼽았었다.

또한 제3자 추천과 함께 비토권도 넣지 않았는데, 국민의힘의 반발을 의식한 것이다. 과거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 당시 국민의힘은 비토권이 포함되자 “무늬만 ‘제3자 추천’”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수사 인력과 수사 기간도 축소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법 발의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이 임명하는 수사관 인력은 기존 특검보다 일부 줄였다”며 “수사 기간도 기존 특검보다 20일 정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사 기간은 70일이고, 30일 연장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대통령의 승인으로 30일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대상도 변화가 있다. 윤 대통령의 ‘외환 혐의’가 추가된 것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이 12·3 내란 사태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의 군사 공격을 유도했다는 사실이 이미 드러났다”며 “전 정보사령관 노상원의 수첩에서 발견된 ‘NLL에서 북한의 공격 유도’라는 메모도 나왔다. 국민을 전쟁의 참화 속으로 밀어 넣으려 한 외환죄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 6당 의원들이 9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서 내란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전종덕 진보당 의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 뉴시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 6당 의원들이 9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서 내란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전종덕 진보당 의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 뉴시스

이처럼 민주당이 특검법에 대해 한발 물러선 것은 ‘속도전’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특검법이 2표가 부족해 폐기된 만큼, 국민의힘의 찬성표를 늘려 신속하게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계산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내주 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원내수석은 국민의힘을 향해 “시간 끌기 논의엔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14일 혹은 16일에 잡히는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특검법에 답할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국민의힘은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법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부결 (특검) 법안에서 독소 조항을 걷어내는 논의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헌법의 틀 안에서 쌍특검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입법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특검 수사 대상을 문제 삼는 움직임도 보인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위원장은 “내란 특검법이 부결된 지 반나절 만에 졸속으로 만든 민주당의 새 법안도 문제점이 너무 많아 ‘법률안’으로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라며 “특검법은 기존 수사 체계의 예외적 제도이므로 수사 범위를 구체적으로 한정하는 것이 핵심인데, 수사 범위가 무한정인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호텔 Inside] 소노팰리체 컨벤션, ‘소노 웨딩 멤버십데이’ 진행 外
  • ‘동아일보’ 직격한 김성회 전 다문화비서관, “더이상 국민 앞에 펼쳐질 일은 없을 것”
  • 권성동 “김민전 '백골단', 사과했으니 징계 사유 해당 아니다”
  • 윤상현 "尹이 무슨 알코올 중독자, 잡범이냐?…김 여사, 심신 편치 않아"
  • 90도 인사한 윤상현에...전광훈 “내가 하려고 했는데 대통령 물려줘야”
  • [6개 여론조사]尹대통령 지지율 42.4%‧전화면접 조사에서도 ‘여야접전’...'MZ 2030세대의 의식변화가 원동력'

[뉴스] 공감 뉴스

  • 약세장 딛고 ‘반등’ 꾀하는 증시…JPM 행사 앞두고 제약·바이오株 ‘기지개’
  • NBS 여론조사 “탄핵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33%” 응답율 더 높아진다…야권, 보수층 과표집 ’평가 절하'
  • 트럼프 ‘후광효과’ 꺼졌나…美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지자 가상화폐 상승분 또 ‘반납’
  • 서울특별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 대통령 관저 주변 집회에 따른 한남초 주변 안전 점검 및 학교 의견 청취
  • 윤석열 대통령 관저 저지선에 투입된 55경비단 병사가 엄마에게 건넨 질문: 내 가슴이 다 미어진다
  • 경호처 직원이 "제대로 해줬으면.." 호소하는 대상: 모두의 예상을 180도 뒤엎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무차별 폭행인데 벌금만 300?” 택시 기사 폭행한 승객 처벌이 왜 이래
  • “무단횡단 vs 우회전 No 일시정지” 누가 이겼나 법원의 판단은?
  • “이 사람 때문에 죽었다” 강남 롤스로이스 마약 운전 사고의 원흉
  • “이 차로 수입차 TOP3 노린다” 볼보, 1년 미루다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SUV
  • “람보르기니 세단 출시?” 혼다가 선보인 파격적 디자인의 컨셉트카
  • “기아가 1위야?” 작년 베스트셀링카, 쏘렌토가 최고 기록 찍었다!
  • “벤틀리급 제네시스 나온다!” 개인 맞춤 제작 서비스 ‘원 오브 원’ 공개
  • “제발 좀 멈춰” 매일 오르는 기름값, 이러다가 천장 뚫겠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김혜성, 좌투수 공략이 관건…MLB 적응의 첫 시험대

    스포츠 

  • 2
    율희, 이혼 후 되찾은 20대 활기…애셋맘이어도 귀여워

    연예 

  • 3
    대대손손 평생 쓰는 이불

    연예 

  • 4
    BE GRACEFUL

    연예 

  • 5
    정답 대신 전략으로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호텔 Inside] 소노팰리체 컨벤션, ‘소노 웨딩 멤버십데이’ 진행 外
  • ‘동아일보’ 직격한 김성회 전 다문화비서관, “더이상 국민 앞에 펼쳐질 일은 없을 것”
  • 권성동 “김민전 '백골단', 사과했으니 징계 사유 해당 아니다”
  • 윤상현 "尹이 무슨 알코올 중독자, 잡범이냐?…김 여사, 심신 편치 않아"
  • 90도 인사한 윤상현에...전광훈 “내가 하려고 했는데 대통령 물려줘야”
  • [6개 여론조사]尹대통령 지지율 42.4%‧전화면접 조사에서도 ‘여야접전’...'MZ 2030세대의 의식변화가 원동력'

지금 뜨는 뉴스

  • 1
    여에스더, 우울증 고백 "'죽고 싶다' 생각에 상담받은 적 有"(같이삽시다)[MD리뷰]

    연예 

  • 2
    이선빈, ♥이광수와 생일파티 했나…케이크 들고 '키스'

    연예 

  • 3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에 무슨 일이 있었나…앰뷸런스가 선수 이송

    Uncategorized 

  • 4
    '미쳤다' 손흥민도, 즐라탄도 아니고 알리랑? '승격팀 감독' 스페인 천재 러브콜, 맨유 문제아 찾는다 "맨유 옛 동료도 있다"

    Uncategorized 

  • 5
    이용찬·김성욱·문성현만 남았다…미계약 FA 3인방 스프링캠프 눈 앞, 압박감 커진다? 계산법 다르다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약세장 딛고 ‘반등’ 꾀하는 증시…JPM 행사 앞두고 제약·바이오株 ‘기지개’
  • NBS 여론조사 “탄핵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33%” 응답율 더 높아진다…야권, 보수층 과표집 ’평가 절하'
  • 트럼프 ‘후광효과’ 꺼졌나…美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지자 가상화폐 상승분 또 ‘반납’
  • 서울특별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 대통령 관저 주변 집회에 따른 한남초 주변 안전 점검 및 학교 의견 청취
  • 윤석열 대통령 관저 저지선에 투입된 55경비단 병사가 엄마에게 건넨 질문: 내 가슴이 다 미어진다
  • 경호처 직원이 "제대로 해줬으면.." 호소하는 대상: 모두의 예상을 180도 뒤엎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무차별 폭행인데 벌금만 300?” 택시 기사 폭행한 승객 처벌이 왜 이래
  • “무단횡단 vs 우회전 No 일시정지” 누가 이겼나 법원의 판단은?
  • “이 사람 때문에 죽었다” 강남 롤스로이스 마약 운전 사고의 원흉
  • “이 차로 수입차 TOP3 노린다” 볼보, 1년 미루다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SUV
  • “람보르기니 세단 출시?” 혼다가 선보인 파격적 디자인의 컨셉트카
  • “기아가 1위야?” 작년 베스트셀링카, 쏘렌토가 최고 기록 찍었다!
  • “벤틀리급 제네시스 나온다!” 개인 맞춤 제작 서비스 ‘원 오브 원’ 공개
  • “제발 좀 멈춰” 매일 오르는 기름값, 이러다가 천장 뚫겠네

추천 뉴스

  • 1
    김혜성, 좌투수 공략이 관건…MLB 적응의 첫 시험대

    스포츠 

  • 2
    율희, 이혼 후 되찾은 20대 활기…애셋맘이어도 귀여워

    연예 

  • 3
    대대손손 평생 쓰는 이불

    연예 

  • 4
    BE GRACEFUL

    연예 

  • 5
    정답 대신 전략으로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여에스더, 우울증 고백 "'죽고 싶다' 생각에 상담받은 적 有"(같이삽시다)[MD리뷰]

    연예 

  • 2
    이선빈, ♥이광수와 생일파티 했나…케이크 들고 '키스'

    연예 

  • 3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에 무슨 일이 있었나…앰뷸런스가 선수 이송

    Uncategorized 

  • 4
    '미쳤다' 손흥민도, 즐라탄도 아니고 알리랑? '승격팀 감독' 스페인 천재 러브콜, 맨유 문제아 찾는다 "맨유 옛 동료도 있다"

    Uncategorized 

  • 5
    이용찬·김성욱·문성현만 남았다…미계약 FA 3인방 스프링캠프 눈 앞, 압박감 커진다? 계산법 다르다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