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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판 ‘CES’에 韓 의료IT 혁신 총집결…글로벌 진출 교두보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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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의료IT 콘퍼런스인 ‘HIMSS 2025’ 개막이 두 달여 남은 가운데 삼성·LG 등 대기업뿐 아니라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까지 참여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가 개막 기조연설을 맡는 등 어느 때보다 ‘K디지털헬스’를 알리는 적기라고 판단, 글로벌 진출 채비를 강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 콘퍼런스에 한국 기업 7곳이 전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HIMSS 2024 행사장 전경(자료: HIMSS 홈페이지)
지난해 열린 HIMSS 2024 행사장 전경(자료: HIMSS 홈페이지)

헬스케어 업계 ‘CES’로 불리는 HIMSS 콘퍼런스는 세계 의료정보시스템, 제약, 의료기기, IT기업까지 90여개 기업, 2만명 이상 전문가가 참석하는 세계 최대 의료IT 행사다.

올해 참여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뷰노, 아이픽셀, 온택트헬스, 에이아이트릭스, 인바디 등 7곳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갤럭시S25 등 최신 스마트폰을 포함해 갤럭시워치, 갤럭시링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갤럭시 헬스케어 생태계’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의료용 모니터, 올인원 씬클라이언트, 스마트 사이니지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AI 업체들도 HIMSS 2025를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뷰노는 주력 솔루션인 AI 기반 심정지 발생 위험 감시 의료기기 ‘뷰노 메드 딥카스’를 메인으로 내세운다.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허가가 유력한 만큼 이예하 대표 등 주요 임원이 총출동해 잠재 고객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작년보다 부스 규모를 두 배 늘려 대대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지난해 AI 기반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솔루션 ‘바이탈 케어’가 FDA 허가를 받은 만큼 올해 HIMSS에서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온택트헬스는 심장초음파 AI서비스 ‘소닉스헬스’, 심장초음파 영상유도 솔루션 ‘스캔 가이드’를 부스 전시한다. 소닉스헬스는 AI가 심장초음파 영상을 분석해 질병 조기발견을 지원한다.

HIMSS 2025 한국기업 전시 참여 현황
HIMSS 2025 한국기업 전시 참여 현황

아이픽셀은 스마트TV와 연동한 AI 기반 재활운동 코치 플랫폼을 처음 공개한다. 특히 AI 경량화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TV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탑재, 사용성을 높인 점을 이번 행사에서 알릴 예정이다.

이상수 아이픽셀 대표는 “국내 TV제조사와 협업해 재활운동 코치 플랫폼을 처음으로 스마트TV와 연동한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라며 “미국에 있는 다양한 의료, 전자 업체와도 협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바디도 지난해 출시한 체수분 측정기 ‘인바디 BWA ON’을 내세워 글로벌 진출을 타진한다. 기존에는 체성분 측정기 등 건강관리 영역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임상 전문성을 높인 제품을 중점 소개할 예정이다.

업계는 올해 우리나라 의료IT 경쟁력을 세계무대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행사 개막식에는 아시아 최초로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어 삼성, LG 등 대기업도 헬스케어에 투자를 확대한 데다 뷰노, 에이아이트릭스 등 FDA 허가까지 획득하며 기술성은 물론 신뢰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규제가 강한 우리나라보다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노리는 의료IT 기업이 늘어난 만큼 HIMSS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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