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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과 트레이드 거부하더니…’GG 10회+홈런왕 3회’ 슈퍼스타 3루수, 이러다 STL 잔류? “거의 주목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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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아레나도./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아레나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슈퍼스타’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정규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MLB.com’은 9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놀란 아레나도를 유지할까?”라며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되고 있는 아레나도의 현 상황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9순위로 콜로라도 로키스의 지명을 받은 아레나도는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 133경기에서 130안타 10홈런 52타점 타율 0.267 OPS 0.706을 기록하며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아레나도는 단숨에 주전으로 거듭났고, 이듬해에는 111경기에서 18홈런 61타점 타율 0.287 OPS 0.828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

이후 아레나도는 탄탄대로의 길을 걸었다. 2015년에는 157경기에 출전해 무려 42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177안타 130타점 타율 0.287 OPS 0.898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은 물론 타점왕 타이틀과 함께 실버슬러거를 품었고, 2016시즌에도 41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타율 0.294 OPS 0.932로 활약하며, 2년 연속 홈런왕-타점왕 타이틀을 휩쓸었다.

아레나도는 2018시즌 3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홈런왕에 오른 뒤 콜로라도 8년 2억 6000만 달러(약 3795억원)의 연장계약을 체결했는데, 2020시즌이 끝난 뒤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다. 콜로라도의 홈 구장이 매우 타자 친화적이었던 만큼 아레나도는 콜로라도에서만 8시즌 동안 1079경기에 출전해 1206안타 235홈런 760타점 타율 0.293 OPS 0.890의 성적을 남겼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아레나도./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아레나도./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아레나도./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아레나도./게티이미지코리아

‘산’을 내려온 뒤에도 좋은 활약은 이어졌다. 아레나도는 이적 첫 시즌부터 34홈런 105타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2022시즌에는 148경기에서 163안타 30홈런 103타점 타율 0.293 OPS 0.891로, 지금까지의 활약이 단순히 구장의 도움을 받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조금씩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지난해에는 152경기에서 157안타 16홈런 타율 0.272 OPS 0.719를 기록하는데 그치게 됐고, 팀 페이롤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아레나도의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레나도의 행선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아레나도의 트레이드 대상을 확보했다. 바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였다. 하지만 전 구단을 상대로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는 아레나도가 휴스턴행을 거부하게 되면서 한차례 트레이드가 무산됐다. 이후 트레이드의 진행 상황이 지지부진하다.

‘MLB.com’은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윈터 미팅에서 아레나도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아레나도는 세인트루이스에 남아 있다. 33세의 아레나도가 개막전 전에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디 애슬레틱’의 케이티 우 또한 “세인트루이스와 휴스턴의 트레이드가 무산된 이후 아레나도가 트레이드 협상에서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아레나도./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아레나도./게티이미지코리아

휴스턴과 세인트루이스의 트레이드가 불발된 후 가장 유력한 팀으로 떠올랐던 것은 뉴욕 양키스.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이적한 가운데, 양키스는 3루 또는 2루 자원을 영입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양키스도 아레나도의 트레이드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

‘MLB.com’은 “양키스도 12월 초 아레나도에 대해 문의한 소수의 팀 중 하나였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요구에 주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아레나도의 남은 계약 3년 7400만 달러(약 1080억원, 1000만 달러는 콜로라도 지급 예정)를 모두 가져오는 것을 꺼려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보스턴 레드삭스가 개막전 전에 트레이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레나도는 보스턴행은 받아들일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변수는 있다. 보스턴이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까닭이다. ‘MLB.com’은 “보스턴은 알렉스 브레그먼을 위해 계속 뛰고 있다”며 “때문에 아레나도의 영입에 대한 보스턴의 관심도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인기 매물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세인트루이스의 무리한 요구에 아레나도가 개막전 전까지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하게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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